어느덧 은퇴한 아버지가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본인이 쓸것과 파트너 한명의 PC를 사야된다고 하셨습니다.
뭐 요즘 세상에 어르신들에게 PC가 그렇게 접근성면에서 어려운 물건도 아니고 인간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필요하니까요.
문제는 자꾸만 삼성 프라자를 가자, 그리고 거기서 산다고 하시니...
남일 같으면 "응 그래 거기서 가서 사셈ㅇㅇ 조립식에 비해 조금 비쌀지 몰라도 거기엔 합당한 이유가 들어있는 가격임" 하고 치우면 끝이지만,
가족의 일이다 보니 쉽게 지나칠 수가 없어 오지라퍼처럼 같이 나가서 봤습니다.
심지어 집앞에 삼성프라자가 있음에도 삼성프라자는 서울이 크다는 아버지의 근거없는 우김에 결국 서울까지 따라가게 되었고,
서울에서 데스크탑을 보았는데 가격에 관해서 제가 볼때는 그렇게 합리적인 가격대들은 아니었습니다.
합당 할것 같은 이유들을 몇가지 대면 그 가격대가 합리적인 가격이 되긴 하겠지만
조립하는것과, 문제가 생기면 원인파악해서 가지고 a/s센터에 가서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입장에서 본다면 조립식을 사지 이걸 사진 않을것 같거든요. 문제가 항상 생기는것도 아니고 적어도 제가 봤을때 데스크탑을 걷어차지 않는 이상 잘 고장날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 큰 문제는 가격대를 대강 보고 사양도 본 뒤에 생긴 일인데,
가격을 보고 제게 어떤지에 대해 물었고 저는 제가 느낀바를 솔직하게 말해주었는데
그렇다면 네가 조립식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이 정도 사양을 조립해보라는겁니다.
조립을 하는거 각오한 바이고 돈 더주고 브랜드 제품을 사서 가져오는 모습을 볼바에 제가 원하는 조립이니까 거기에 불만은 없는데
자꾸만 사무/문서작성 용도의 스펙만 필요한 데스크탑에 저것만큼 혹은 보다 좋은걸 넣으라 라는 새로운 미션이 생기다보니 분명 브랜드보다 싸지만 게이밍 데스크탑이 되버리는 참사가 생겨버려 이걸 또 어떻게 설득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1년보증추가에 배춧잎 세장이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