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밥을 한끼도 못먹었고 날은 춥고 스트레스 쌓일 일이 워낙 많았으며 하다못해 까마귀의 공격을 받는 험난한 하루였네요.
아무리 험난한 하루였다지만 그래도 어제 KFC를 먹어 보겠다고 공언한 점도 있고 하루에 단 한끼도 먹지 않는건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치킨이 나쁘지 않은 선택지인 고로 KFC를 갔습니다.
치짜 세트와 오리지널 1+1, 갓양념 1+1을 먹었습니다. 원래 갓반핫반 행사 하는걸 먹고자 했으나 개인적으로 핫후라이드보단 오리지널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 밤 9시부터 하는 치킨 1+1 행사(상시) 때문에 이렇게 시키는게 더 싸게 먹힙니다.(...)
치짜는 충분히 생각했던 맛이네요. 치킨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 올린 맛 입니다. 다만 소스가 동네 피자집에서 취급하는 스파게티 소스의 맛이 납니다. 그 달달한 맛이 감도는 소스 말입니다. 그리고 치즈의 존재감이 너무 약합니다. 이런 탓에 누가 사주면 절하면서 먹을것 같지만 제 돈주고 살 일은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짜다는 의견을 꽤나 많이 봤습니다만 짠건 그닥 모르겠네요. 그나마 페퍼로니가 있는 쪽으로 먹으면 좀 짠 맛이 느껴지긴 합니다.
오리지날은 여전히 맛있습니다. 다만 염지가 약간 덜 된듯하여 약간 아쉬웠습니다.
갓양념 이게 생각보다 먹을만 하네요.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을 먹어본지 꽤나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BBQ, 또래오래 양념이랑 꽤나 비슷합니다. 그리고 양념을 뚫고 육즙이 흐르며 한데 뒤엉킬때 양념치킨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튀김옷이 다소 눅눅하네요. 근데 이건 모든 양념치킨의 문제점이니 딱히 이것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나저나 먹는 양이 예전같지 않네요. 예전 같았으면 쉽게 먹었을법 한데 이젠 다소 힘드네요. 오늘 한끼라도 먹었으면 아마 좀 남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