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주는 더 지난 일입니다.
포항에서 일하던 고등학교 친구가 이직준비 하면서
근데 그 친구입장에서는 이직이라고 하기엔 사실 추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사표던진 전 직장이 슬금슬금 임금지급 주기가 느려지고 복잡해기에... 고민상담을 하던 친구였습니다. (4년전까지는 15일에 들어오던 재재년에 중반에 슬그머니 21일로 늦춰지다. 올해는 14일 28일로 두 번으로 나눠서 받는 식으로 바뀌었다더군요. 친구도 이럴바엔 차라리 일급으로 쳐주든가 느려지던 기준 사이에도 그냥 기존의 월급액 그대로 쳐서 지급하더란거죠. 그 사이에 1주일치 씩은 손해봤던 셈.)
시간이 잠깐 나던 거.... 경산에 살면서 대구에서 일하던 다른 친구와 함께 3명이서 원래는 일요일 당일치기 바다낚시를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날짜를 맞춘 시점이 낚시하기로 하던 주의 수요일이었습니다. 즉, 낚시가기 4일전)
그런데 토요일에 또 다른 애 둘 딸린 친구가 경산에 살던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던 중'에 마눌님으로부터 윤허( ... )를 받게되면서 일정이 하루 앞당겨지고 인원이 4명이 되면서 스케일도 1박2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비효과로 대입시켜 놓고 보자면
친구가 사표냈는데, 남정네 4명이서 1박 2일 실행한 썰.
여튼 당일치기가 캠핑이 되어버렸고, 형수님이랑 꼬꼬맹이 애들 둘까지 더 붙을 뻔 한 거... 형수님이 자기 선에서 끊어줬던거 같더군요.
그 전의 에피소드도 짤막하게 줄여보자면... 형수가 동창모임에 갔는데, 죽도시장에서 회를 먹자고 했던 계획이 얼결에 춘천 막국수 투어 외박이 된 적이 있었답니다. 돌아올 때도 강릉 짬뽕까지 한 뻔 찍고왔다는데... 당시 회계담당이 삘 받아서 돈 야금야금 더 걷어가면서 스케일을 키운 게 원인이었다고 하덥니다. 회계담당 왈 '이왕 갈 거 돈 2만원 씩 더 걷어서 ##가보자.' 라는 현란한 스킬시전이었다더군요. (그 여행담당이 보험판매원이었다는데, 입 정말 현란하게 잘 털어서 동창들 머릿속을 잘 현혹시키더랍니다.)
그 때 미운 5세,7세 아들내미 둘을 데리고, 본의 아니게 정자몽돌해변에서 놀아주다가 1박 소리에 해돋이 볼까? 하고 어루고 달래면서 급히 구입했던 '원터치 텐트+코펠+버너'는 자신이 담당하겠노라 자처한 것도 있었죠.
일정이 급하게 그것도 원 계획이라면 하루 전날이 되었을 것이 '당일출발'에 '캠핑'이 된 썰이 된 겁니다.
celinger : 이제 날짜는 되었고, 내일이면 갈 것이니 준비물 분배는?
애 둘 딸린 친구 : 우리지금 만나. 당장 만나. ( https://youtu.be/OFqfIOzU544 )
나머지 친구(경산,포항) 둘 : ?! 스케일이?
경산사는 친구 : 그렇다면 내가 급 스케줄을 잡아줘야겠군!
포항살던 친구 : ?!?!?!?!?!
본의 아니게 당장 쌀만 준비된 제가 당장에 추가로 불판에다가 '재무담당'으로 변경되었고
(원래는 낚시대 보고 구입하는 겸하면서[당장 쓸 수 있는 '현찰'이 있다는 이유] 차량담당 예정이었습니다.)
중간에 합류할 경산사는 친구도 차량담당 되었을 것이... 급하게 '장소물색'과 현지경비 지출을 하게되고...(즉흥적인 성격이다보니, 긴급계획 변경시 플랜 B를 잘 짜는 편입니다.)
포항에 살던 친구(딱 울산에 내려왔던 상황)가 지참금을 면제하는 대신에 '차량지원'(기름값+톨비계산으로 퉁치기)으로 돌아가고
텐트,코펠,버너는 애 둘 딸린 친구가 스스로 담당하겠다고 했으니...
마트에서 일단 집결 후에 고기, 새우, 라면, 김치, 1회용 라면 냄비, 물 2리터 묶음 하나 을 사면서 준비 끝이었죠.
(휴지는 제가 오는 길에 숯을 준비하면서 겸사 구비)
여튼 본의 아닌 당일치기 하면서도... '남정네들끼리'도 잘 놀 수 있었습니다.
고기사진은 먹느라 바빠서 못찍었네요.
당시에 제가 준비했던 쌀이었는데... 반도 못썼죠.(남았다보니)
토요일이었는데 차량이 은근 많았습니다. (영천 임고 캠핑장)
... 터치형 텐트에 하루지내고 나서보니... 저런 좋아보이는 텐트가 눈길이 가더군요.
(그리고... 장소알현했던 친구와 애둘 딸렸던친구가 저에게 금액일부 보조해줬습니다. 15만원이 한방에 훅 나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