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병원과 약을 경험해 볼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이비인후과나 내과등 서양 의학을 이용하는 병원에서는 철저하게 서양식 약을 처방합니다. 그리고 만성 증상이 아니고서는 길어봐야 일주일치 약이 보통이죠.
그런데 일본은 서양 의학을 이용하는 병원에서도 한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물론 한국처럼 약재를 달이거나 우려내서 만드는 게 아닌 주요 성분만 뽑아낸 과립형 약이나 엑기스정이 많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효과가 낮은 것도 아니더라고요. 또 약을 길게 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약값이 많이 깨지지만, 대신 확실하게 병을 잡으려고 들더군요.
여러가지로 문화 차이를 크게 느낍니다. 약 먹으면서도요.
그리고.. 제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과립형 갈근탕은 묘하게 일제가 더 강력한 느낌입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충분히 검증되고 과학적인 서양 의학을 충분히 도입하여 전통 의학 처방의 효과를 증가하게 하였으니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방 특유 향을 선호합니다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저를 정상인 취급하지 않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