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캡터 사쿠라> 는 세기의 명작으로 평가된 재패니메이션 중 하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K7GLhjnpxY
이 오프닝 영상은 굉장히 유명하며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듯 한데,
사실
사실 이 오프닝은 토모요가 제작한 영상이었습니다.
이는 DVD 특전 영상 <토모요의 비디오일기> 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작품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대충 얘기해 보자면,
토모요는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쿠라짱의 직캠 촬영을 미친듯이 좋아하며, 백합 향기가 심하게 풍긴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잣집 딸이라는 설정이 붙어서 그런지, 98년 ~ 2000년까지 방영되었던 이 시대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텔레비전이 굉장히 고급진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이미지 역시 <토모요의 비디오일기> 에서 토모요가 촬영한 영상을 보는 장면을 가져온 것인데,
텔레비전이 4:3의 화면비율이 아닌 것, 그리고 아날로그 특유의 영상 색감 등을 보니, 아날로그 하이비전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1991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에는 고화질 시험방송이 시행되었습니다. MUSE (Multiple sub-Nyquist sampling encoding) 규격으로 NHK에서 진행하였으며 이는 무려 세계 최초의 HD 방송이었습니다. 역시 일본 데단해
- Aspect ratio: 16:9
- Scanlines (compressed/active/total): 1,032/1,035/1,125
- Pixels per line (Fully interpolated): 1122 (still image)/748 (moving)
- Interlaced ratio: 2:1
- Refresh rate: 60.00 (in order to improve compatibility with 50 fields/sec systems).
- Sampling frequency for broadcast: 16.2 MHz
- Vector motion compensation: horizontal ± 16 samples (32.4 MHz clock) / frame, a vertical line ± 3 / Field
- Audio: 48 kHz 16bit(2ch)/32 kHz 12bit(4ch supports F3-R1 surround)
- MPEG-2
지금으로 보면 흔해빠진 규격이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스펙이었습니다.
그 당시, 유효 주사선 1035개와 16bit / 48kHz의 디지털 음성신호는 입이 떡 벌어지다 못해 턱이 빠질 정도로 엄청난, 일반인들은 차마 범접할 수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실제로도 화질이 미친 듯이 좋았다고 합니다.
MUSE 규격은 전용 포맷으로 압축된 규격이기 때문에, 이 방송을 시청하려면 전용 디코더가 필요하였습니다. 고화질의 일반 텔레비전에서는 디코더를 사용하여 영상 시청이 가능하였고, 드럽게 비싼 MUSE 대응 와이드 텔레비전은 그런거 필요 없었습니다만 아주 비쌌다는게 문제죠.
90년대 후반에 MUSE 하이비전 대응 텔레비전의 가격이 저렴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약 30-40만 엔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아날로그 하이비전은 2007년 종료됨)
(http://monokoto.jugem.jp/?eid=2974)
근데 생각해보면 딱히 그럴 일은 없는 것이, 토모요가 사용하는 것으로 등장하는 소형급의 비디오카메라는 실제로 하이비전에 대응되는 제품이 없습니다.
기록 가능한 하이비전 대응 미디어는 W-VHS라는 독자규격이 있고 당시 일본의 사쿠라 덕후들이 본방송 녹화에 사용하기도 하였다는 증언이 있으나, W-VHS에 대응되는 초소형 비디오카메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니는 그냥 애니로만 봐야겠습니다.
조만간 하이비전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군요.
+수능 끝나고 사쿠라 열라게 팔겁니다. 진짜 수능끝나고 할게 많은데 또 하나 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