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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2019.04.26 22:25

미국의 흔한 어린이용 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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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419 댓글 14

MrsWinslowsSyrup_sml.jpg

Mrs. Winslow's Soothing Sy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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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럽을 아침에 먹이면 아이들은 푹 잠을 자다가 저녁에 깨어난다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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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슬로우 여사의 진정제 시럽

 

이 약은 원래 1849년 미국의 샬럿 윈슬로우라는 전직 간호사가 개발한 시럽입니다. 원래는 젖니가 빠지고 새로 치아가 나는 손자가 아파하자 만든 약이었는데, 이 약이 치통에 아주 잘 들을 뿐만 아니라 병사들과 일반 노동자들도 부상 입었을 때 쓸 만큼 효과 좋은 진통제였습니다.

특히나 저 시럽을 아이에게 먹이면 5분 안에 잠이 든 탓에 19세기~20세기 초에 미국과 유럽의 각 가정에는 반드시 있는 필수약품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 아이들을 기르는 게 고통인 어머니들에게 이 시럽은 신의 선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아침에 저 약을 먹여서 아이를 잠들게 한 후 맞벌이를 위해 나가는 여성들도 널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좋은 약은 1911년 결국 판매금지를 먹고 맙니다. 왜냐면 모르핀에 아편까지도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저걸 지나치게 먹이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금지가 늦은 아이들이 죽어도 이 약 때문이 아닌 전염병이나 영양실조, 가난 등으로 인한 유아 사망률이 높아서 이 약이 죽음의 원인이라 생각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 약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잡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 약이 없으면 맞벌이를 못 해서 굶어죽어야 하는 가정도 많았으니, 자본주의와 산업 혁명의 희비극입니다.



  • ?
    레인보우슬라임      $ dd if=/dev/zero of=/dev/null bb=500M count=1024 2019.04.26 22:28
    거 참 위험한 시럽이네요.
  • ?
    백이 2019.04.26 22:45
    왼쪽아기가 되고싶어용
  • profile
    야메떼 2019.04.26 22:45
    저때까지만 해도 지금은 마약으로 분류된 성분이 아무제제없이 팔리던 시절이니까요.
  • profile
    title: 부장님파인만 2019.04.26 23:10
    (신) 대륙의 기상이군요.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4.26 23:12
    저한테나 주지.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9.04.26 23:14
    아편, 메스암페타민, 수은, 납… 오랫동안 약으로 활용되던 물건들이죠.
  • profile
    그라나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2019.04.26 23:31
    저거 정말 유명한 약이었다고 하네요.
  • ?
    뚜찌`zXie 2019.04.27 01:02
    역시 돈은 위대하군요.
  • profile
    title: 흑우FactCore      Fact Bomber 2019.04.27 02:25
    아주 죽여주는 좋은 특효약이군요;;;; ㄷㄷ
  • profile
    쮸쀼쮸쀼 2019.04.27 02:39
    마! 이거 한번 무 봐라! 디진다! (←말 그대로)
  • ?
    AMDAthlon 2019.04.27 03:51
    필로폰(히로뽕)도 당시에 박카스같은 피로회복제였죠.
  • profile
    title: AMD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19.04.27 04:23
    헤로인도 초기에는 아편중독 치료제였다고 하니까요.
    나중되어서야 아편보다 더 독한 녀석임이 드러났지만
  • ?
    유여 2019.04.27 10:40
    코카콜라의 코카도 코카인의 그 코카죠. (정확히는 원료인 코카잎)..

    그리고 저시대의 후손들은 방사능 좌약을 만들어 팔아서 성공했습니다 (...)
  • profile
    title: 부장님하드매냐 2019.04.27 15:19
    약도 약이지만 설명에 있는 시대상이 지금의 시대상에도 나타나고 있는거 같아서 그게 참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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