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도자기의 호연 작가. 그림체도 심플하면서도 잘 읽히고, 도자기에 대해서 쉬우면서도 깊이있게 담아냈고, 그러면서도 가볍게 읽어도 정독해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살아온 환경이 억압적이라서 세상에 대한 원망과 우울증적인 감성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건강도 나쁘고요. 이렇게 몸과 정신이 힘든 사람은 사이비 종교에 빠지기 쉬운데, 이 작가도 역시나 빠져들었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작품 활동도 줄이고 종교 활동에 집중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낸 작품도 그 종교의 영향을 진하게 받아서 읽으면서도 불쾌감이 드는 지경이고요. 다른 건 모르겠는데 특히 환빠 테이스트가 담긴 종교 교리 때문에 저는 더 꺼려집니다.
그래서 안타깝네요. 좋은 작가 한명이 이렇게 버려지니.
저는 종교로도 실패한 인간이라.... 종교에 독실한 분들의 그 강력한 자기암시가 부럽더군양.
남들이 보기엔 불행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행복이라 생각한다면, 그걸로 좋은 거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