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한 1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저는 큰 맘을 먹고 돈을 모아서 컴퓨터 조립을 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었죠.
당시에 CPU에 대한 선택지가 몇 개가 있었는데
AMD 애슬론64, 셈프론 (아마 그때가 3400+? 나오던 때) - 당시 AMD의 전성기었음에도 불구, 그 땐 AMD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습니다.
인텔 노스우드 셀러론 : 당시 커뮤니티 결론 : "그거 쓰지마"
결국 팬티엄 4가 남았는데 당시 프레스캇 출시 초창기(478소켓) 모델은 보일러로 유명했었고 HT가 없다는것도 걸렸습니다. 이론상으로는 HT가 못해도 20%의 성능 개선은 가능할 줄 알았죠 그리고 당시 64비트 지원은 쓸만한 운영체제도 없었습니다.
결국엔 한 세대 전인 노스우드 C 2.8이 낙점되었습니다.
하지만 부풀은 기대를 안고 설치한 후 게임을 돌려보려고 한 결과 게임 프레임이 너무 안나옵니다.
그래픽도 업그레이드 했고 윈도우도 클린설치 했고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다가
결국 인터넷을 뒤져서 뒤져서 찾아낸 해법이.....
"게임이 HT와 충돌나는 거니 HT를 끄세요 ^^"
당시는 CPU를 크게 쓰는 작업이라고는 윈도우 업데이트 말고 유일하게 하던게 게임이었으니
눈물을 머금고 HT를 끕니다...
그래도 저는 그나마 나았습니다.
나중에 애슬론 X2와 펜티엄 D 쓰는 분들은 멀쩡히 살아있는 코어를 하나 끄던가, 그 게임을 접던가 해야 됬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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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빠르면 펜티엄D 시절에, 늦으면 코어2듀오,쿼드가 나오던 시절에
기존 어플리케이션들과 게임들이 듀얼 코어 지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듀얼코어 지원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윈도우7이 등장한 다음부터, HT와 논 HT의 성능이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그 데스크탑을 Q6600이 메인 데탑이던 시절까지 쓰다가, 아이비브릿지 i5 데탑이 들어오며 시골집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써도 생각보다 쓸만한 것 같아요
HT끄면 마비노기가 플레이 불가수준이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