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산 대우 X2가 원흉입니다
CPC-400은 일반 MSX지만, CPC-400S는 최고급 기종이라, 외부 영상을 입력해서 MSX 화면을 덧씌운 다음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요, 이걸 슈퍼 임포즈라고 합니다.
근데 이건 상당히 복잡한 외부 회로를 필요로 합니다.
그 회로의 구성 요소에는 아스키가 만든 VDP인 V9938이나 9958이랑 찰싹 붙어서 돌아가는 4종류의 칩이 있습니다
V7010 - Genlock으로 외부 비디오 싱크와 VDP 클럭 차이 맞춰주는 놈
V7020 - 컴포지트 RGB로 변환해주는 놈
V7030 - RGB ADC인데 V99X8에 있는 MSX 컬러버스 형식으로 바꿔주는 놈
V7040 - V7020에서 나온 RGB로 변환된 컴포지트랑 VDP에서 나온 RGB 합쳐서 슈퍼임포즈 해 주는 놈
이것들이 사실상 MSX만을 위해 개발되고, 슈퍼임포즈라는 것도 그 때 빼고는 유행이 지나가버린 기능이라, 이 칩을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찾아본 바로는 없습니다.
FPGA로 구현 가능할진 모르겠으나 저는 그건 못 하겠구요.
그래서 암튼 구하기 힘든 V7030을 제외한 나머지를 써서(이 경우 디지타이저를 쓸 때 배경 영상이 인식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디지타이저 자체가 그냥 없는 물건 취급이라 상관 없을 것 같네요), 업그레이드 보드를 만들어 보려고 일단 V7010을 5개 사봤는데요,
언제 완성될진 모르겠네요.
이건 천천히 하렵니다.
저는 열심히 경량화를 한다고 또 일을 벌이고 있습니댜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