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에 적힌 글자는 사랑 애(愛). 이 글자를 붙인 의미는 애민 애국 등의 사랑을 강조해서, 밀교의 부처 애염명황의 숭배자라서, 혹은 일본 아타고 지역의 신 애탕권현(아타고곤겐)을 섬겨서라고 설이 나뉘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사랑과 관련이 있습니다.
정작 이 투구를 쓰고 다니던 사람은 자기 부하가 농민을 배어죽여서 유족에게 돈 주고 끝내려 하자 유족이 반발했고, 그러자 그 유족들을 베어 죽인 일화가 있던 냉혹한 사람이었죠.
또 저 사람의 주군은 정 반대로 누구보다도 독실한 불교도라서 승려처럼 결혼도 안 하고, 정의를 중시해서 당장은 자신에게 손해 볼 행동을 많이 했다는 게(예를 들어 적이 소금 광산을 빼앗겨 소금 부족으로 죽어가자 소금을 보낸다거나.) 재미있습니다.
외환보다는 반란과 내전의 땅이니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가부끼모노를 해서라도 어떻게든 튀어보여야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