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나름 대구를 자주 다니고 대구에서 여름도 나 봐서 오사카는 낙승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착각이었어요. 대구 날씨에 습도가 더해져서 사람이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과장하자면 한 30분만 걸어도 속옷이 마치 물 부은 것처럼 땀이 차고, 거기에 소나기도 간간히 내려주는데 그래도 시원해지지 않고 더 습도를 올려줍니다. 그래서 더 땀이 찹니다.
선풍기로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거의 6월부터 에어컨이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샤워와 에어컨, 선풍기만이 더위를 가실 방법이더군요.
카키고오리라고 하는 빙수, 가리가리같은 아이스크림, 하겐다즈 등도 엄청 팔립니다. 슈퍼 타마데 같은 데 가면 제 기억이 맞으면 아이스크림 10엔에 파는 판촉까지 열리는데도 돈을 쓸어담아요.
거기 살던 옛날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여름을 버틴건지 신기하더군요. 그런데 또 할머니나 할아버지들 보면 돈 있어도 돈 아끼시거나 마음에 안 든다고 에어컨 안 키고 그 찜통같은 방이나 바깥에서 사시는 거 보면 그냥 요즘 세대가 몸이 약한 거 같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도쿄는 이제 3번 가보는데, 슈퍼 타마데 같은 초저가 슈퍼마켓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뭐 제가 도쿄 안 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슈퍼 타마데만 있으면 한달에 식비 20만원 이하도 찍겠더라고요. 뭐 해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
특히 도쿄는 바다가 있다보니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