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기사정이 열악하다보니
사용 전압이 220V지만 경우에 따라서 전압이 막 출렁거리는 집이 많습니다.
전기 상태 안좋은 집에 생활해보면 백열등 밝기가 주욱 떨어졌다가 다시 밝아지고 할때도 있어요 ㅎㅎ
그래서 여기서는 전압에 민감한 가전제품을 쓸때에는 AVR(Auto Voltage Regulator)이라는
도란스처럼 생긴 정전압 장치를 물려서 씁니다. 얘가 전압이 출렁이는걸 어느정도 평활하게 해주거든요.
아무튼.. 아는분이 이번에 거금을 들여 65인치 곡면 TV를 샀는데 한번씩 꺼진다네요 -_-;;;
TV문제는 아닌것 같고.... 아무래도 집 전압문제인것 같아서 AVR을 알아보니 드릅게 비쌉니다.
3500페소= 70달러니까 대략 8만원 가까이 하네요. 그것도 중국산 듣잡브랜드인데..
너무 비싸서 이리저리 검색하는데... 어라?
UPS도 그정도 가격이네요? 어차피 UPS 쓰면 정전압 기능은 기본으로 붙어 나오는건데???
거기에 더 믿을만한 브랜드에 배터리도 달려있고.. 굳이 AVR 살 필요가 없겠드라구요.
그래서 똑같은 3500페소 주고 APC UPS를 사다 드렸습니다.
사진이랑은 좀 다른모델인데.. 실제로 산건 콘센트 구멍이 3개 있었던것 같습니다.
용량은 650VA라는데.. 사실 저도 전기쪽은 잘 모릅니다 ㅎㅎ
판메하는곳 사무실 직원이 일반적인 용도면 저거면 충분하다 해서 저걸로 샀어요.
지금은 노트북을 쓰는중이라 뭐 정전에 크게 개의치 않지만
예전에 데스크탑 쓸때에는
정전났을때 저장누르고 컴퓨터 끌시간 버텨주는 용도로 UPS 하나 가지고 싶다"
생각은 했었는데, 그때 저는 수십만원 할줄 알았거든요.
오늘 가격보니까 생각보다 안비싸네요.
좀 비싸고 좋은 멀티탭 산다는 느낌으로 사서 쓰면 뭐... ㅎㅎ.....
아무튼 저거 사러 가니 파워서플라이로도 잘 알려진 델타의 제품도 있는데
비슷한 스펙에 LCD도 달려있는데 가격은 더 쌉니다.
한국돈으로 한 5~6만원? 한국에선 7만원이 좀 넘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델타것은 전기 콘센트가 일반적인 모양이 아니라
그 PC 파워서플라이 전원 케이블 같은 단자로 연결하는거라..
그걸 일반형 콘센트로 바꿔주는 젠더도 필요하고 해서
실사용자인 TV주인이 쓰기엔 넘나 어려운기계가 될까봐
그냥 편하게 생긴 APC 제품으로 했습니다.
어차피 내돈도 아니고.. 이럴땐 편하고 비싼게 좋은거죠.
한국보다 필리핀에서 전자제품이 더 싼 경우는 처음본거 같아요 ㅎㅎ
특히나 저용량의 경우 기대수명은 훨씬 낮아서..
결국 AVR을 쓰는집은 UPS사서 배터리를 계속 갈기 귀찮아서 선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인도쪽은 아예 전원이 몇초에서 몇분가량 나가는 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