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 복무중일때 봤던 여군은 장교 부사관 포함 거의 전역했습니다.
보통 여군들은 의무병과에 엄청 많고 통신병과에도 꽤 있는걸로 아는데 그 이외에
정훈 병과나 군수쪽에도 꽤 있더라구요.
제가 여군 여러명이랑 있지는 않았지만 처부에 부장이든 부소대장이든 분대장이든 겪은 여군은 다섯명?
그게 아니고 그냥 봐온 여군은 훨씬 더 됩니다.
일단 여군이랑 근무하면 좋은점은(?) 부대에서 힘쓰는 일은 안시킬때가 많았습니다.
보통 탄약담당 간부가 남군이면 탄약병들은 탄 나르기 뿐만아니라 전반적인 탄약고 유지보수를 다 하고 거기에 플러스로 부대 잡무까지 짬을 맞는데
여군은 탄 수불할때 불출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고 탄 운반은 뭐 간부(자기) 동반하에 병사나 차로 운반하면 되니...
남군 탄약반장일때는 부대에 벽뚫는 일이나 삽질 등등은 거의다 한거에 비하면
여군 탄약반장은 잡무가 벽 페인트칠쯤..
유격훈련때는 여군들은 출퇴근 했었으니까요
장점
1.힘쓰는 일이 남군 간부 밑일때보다 덜하다
2.여군은 병 생활관에 출입이 제한된다.
3.조금만 정이 생기면 거의 친한 누나 수준까지 될수도 있다
이정도쯤 되겠네요.
단점은
1.마음에 안들거나 싫어하는 병사는 거의 끝까지 싫어하고 그 인식을 바꾸기는 엄청 병사입장에서 힘들다.
2.상사한테 호되게 혼난 그 날은 엄청 조심해야된다.
3.울거나 기분이 다운되는 날에는 거의 업무 마비 수준
4.체력적으로든 몸이 약하다
1번은 제가 겪은 문제였어요 제 보직에 사수는 부장 여군이랑 엄청 친했는데 저랑은 제가 애초에 굴러온 돌이라서 그 사수를 다른 보직으로 밀어내고 제가 사수 된거라 저를 마음에 안들어하기도 했고
지가 전역도 얼마 안남았는데 저한테 정붙힐 이유는 없었으니까요.
저 말고도 다른 여군도 마찬가지로 그런거 많이 봤어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싫어하는 병사가 있으면 거의 찢어지기 직전까지 눈밖에 나는거
2번이랑 3번 조합이 보통 많이 생기는데
결산 회의때나 부대장한테 털리고 왈칵 운거 본적도 많았습니다
그때는 어쩔수없죠 서러움 멎게 기다리는 수밖에...
4번은... 저혈압으로 자주 쓰러진 간부도 있었고 역시나 여자니까 체력적으로 안따라주는 그런거죠 뭐,
여군자체는 엄청 존경받고 자랑스러운 직업은 맞는거 같아요
여자라도 남자들 직업이라는 인식이 심한 군대에 자원해서 오는거니까요 대단하죠.
근데 거의 여군들은 장교나 부사관은 3년도 복무 못하는 경우가 남군 대비해서 비율이 너무 높은거 같아요.
물론 안그런 여군도 봤습니다.
30년 넘게 복무한 원사 여군도 있지요.
그분은 정말 대단하다 싶네요.
제발 군 입장에서도 여군들 좀 배려하거나 전체적으로 시설 개선하면 여군이든 남군이든 다 잘 지낼만할건데 말이죠...
아니면 여군 양성하는 그런곳을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체력도 나름 괜찮았고 마인드도 똑부러져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어서
참 좋은 기억이 많았네요
특별히 여군을 더 양성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시설 및 복지 개선을 하여 자연스럽게 입대를 권하는 분위기가 생기게 하는게 좋을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