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서 뭐 사는것 자체를 잘 안하게 됬었어요. 기글에도 몇번 글을 올렸는데,,,
아마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고 하루 일과가 일어남 - 15분 내로 출근준비 완료 - 20분 내로 회사 출근 - 오전 일과 - 점심 - 오후 일과 - 퇴근 - 집정리 또는 밥 - 유투브 또는 인터넷 서핑 - 잠
이 생활의 연속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최근들어 3D 프린터 뿜뿌를 느끼게 되었네요.
평소 생각한걸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게 가장 장점이기도 하고,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가... 제가 손 재주만 좋았으면 아마 이것저것 필요한 거 만들고 그랬을 것 같아요.(아버지는 생활에 필요한 것을 왠만해서는 직접 하시기도 하고, 손재주도 엄청 좋으시고 하셔서... 저는 그 유명한 똥손입니다.. 크흡...)
노트북 받침대도 만들고 싶고, 책꽃이, 전선 정리대, 뭐 아이디어는 엄청 많이 떠오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3D 프린터를 가지고 이것저것 해보는 영상을 찾게 되었는데,
가성비 갑이라는 3D 프린터 한대를 G마켓 장바구니에 벌써 담아놨네요... ㅇㅅㅇ.. 해당 제품은 가격도 상당히 싼데, 인쇄 영역도 상당히 넓어서, 커뮤니티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더라구요.
문제가, 일단 똥손(...)의 가장 약점인 조립부터 시작해서, 그만큼 가격이 싸니 제품 자체의 퀄리티가 낮아 손 봐줘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뭐 조립이야 사실 큰 어려움은 아니긴 한데, 그냥 쓰면 위험한 부분(불이 난대요... ㅍㅅㅍ)부터 시작해서, 인쇄 퀄리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튜닝은 사실상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하는 부분이 똥손(..)으로써 머뭇거리게 되네요.
뭐 어차피 이번 달은 살기 빠듯하고, 결국 제 성격을 봤을때 조만간 또 흥미를 잃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랫만에 가지고 싶은 물건인 것 같아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졌어요. 가능하다면 3D 프린터는 한대 가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뭐 놓을 자리도 없고, 사놓고 안쓸 것 같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했다가 튜닝 하는 중에 제품을 버려버릴거 같기도 하고... 그냥 포기할까 싶네요... 그 돈으로 옷이나 좀 더 살까 싶기도 하고..
입문용은 분명 일단 질러버릴 수 있는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치킨 열마리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니까요. 일단 지르고 사용처를 찾는 올바른 마인드의 소유자가 아니라 못사고 있습니다. 뭣보다 이 집에선 소음때문에 못할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