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십년전만 해도 구타, 가혹행위...
아니, 십년도 아니고 5년전만해도 심했는데
사실 저 군복무 중일때는 구타 가혹행위는 거의 없다는건 거짓말이고
구타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집합도 간부에 의해서 아니면 없었고
욕설도 용인하는 범위 내에서 봐줄 정도로 하고 들었고...
저랑 나이 차이가 서너살만 차이나는 사람 얘기를 들어도
군대에서 어땠냐는 말을 하면 "많이 맞았다"가 절대적이더라구요.
사실 저 있던 부대가 현행 작전 부대여서 경호작전 나갈때 수류탄 실탄을 자주 써서
사람간에 위험요소는 최대한 줄이려고 서로 잘하는 그런것도 없지는 않겠죠
근데 약간 후방으로 내려온 FEBA부대에서도 똑같이 구타 가혹행위는 없었습니다.
이거는 약간 저 학생때랑 비교가 되기도 한데
학생때 십년도 안된 최근까지만 해도
야자를 무단으로 빠지거나 하면 다음날 불려서 어디 창고방 같은데서 당구채로 패던 선생님도 많았고
젊은 여선생님은 심지어 저랑 친구들을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옆구리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기도 할 정도로
폭행이 많았거든요...
군대에서는 오죽했을까요 저 학생때 선생님들한테 맞은거에 배로 더 심했겠죠
근데 솔직히 2년정도되는 시간동안에 군대가 그만큼 바뀐거는 기적이라고 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02 보충대대에서 처음 신교대에 들어오고 그 계단을 올라갔을때 그 기분은 지금도 안잊혀지는데
크리스마스때여서 서로 웃고 유치하기는 해도 짓궃게 장난치는 병사들
조교, 교관들도 다 명령조일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솔직히 다 감동이었어요 훈훈한 분위기
제가 예전에 입대전 군대 이미지는
심심하면 집합당해서 맞고
선임 명령에 따라서 손으로 화장실 청소해야됐고 그렇게 알았거든요
군생활 마친 지금은 (물론 저 군대 있을때도 특유의 짜증남은 여전했지만)
굳이 육군이든 해군이든 공군이든 공익이든
국방의 의무를 그래도 한 사람들이라면 다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비록 이 의무 이행에는 억울한게 많기는 하지만
일단 갔다온 사람들의 인식은 차츰 바껴서
그래도 최대한 거부감은 없어졌으면 하네요
그래야 기피자도 줄고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사람이 많아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