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근황" 자체로써의 근황이 아닙니다.
제가 얼마나 글러먹은 고삼인지 실토하는 근황인 겁니다. 네.
한 2달 전쯤이었나요.
기어와라 냐루코양,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바이올렛 에버가든
이렇게 3개를 보기로 결심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파해 버렸습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죠.
딱 잘라 말하자면 '상업성'이 짙은 요소가 없어서(모에선을 듬뿍 내뿜는 등장인물이라던가)
어떤 사람은 지루해서 못 보겠다 하고, 어떤 사람은 엄청 재밌다고 하는데 저는 후자였네요.
제가 감수성이 좋은 건진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론 감수성 엄청나게 터뜨려 주는 애니입니다.
냐루코랑 타카기는 모쏠에게 (상업성 가득한 요소들로)외로움 폭탄을 안겨주었다면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너무 감정이입 해버려서 이게 오히려 폭탄이 된 거 같네요.
소아온 말고는 이렇게까지 몰입한 작품이 없었던 거 같은데 소아온 보다 그 정도는 더 심합니다.
레알루다가, 9화 보다가 울 뻔했어요... 이 세상의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울어야 한다는데 그 중에 한번을 써 버릴 뻔했습니다. 으어어어....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한 연출과 상징물이라던가,
알면서도 모를 거 같은 장면들이라던가,
음악이라던가 작화라던가..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걸 설명하려고 드니 나열만 하게 되네요. 정말 좋은 건 따로 있는데.
아무튼 이 작품, 고삼 아닌 짓거리 한 거 치고는 본게 평생 후회는 안 될 거 같습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꼭 보세오 두번 보세오!! 명작입니다 명작!!!
근데 다음 애니는 뭘 봐야 할까ㅇ... 고만해 이 고삼아!!!
저도 글러먹었네요
은혼 1부터 포로리까지 2달만에 정주행...
재수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