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사를 가시는데, 갑작스레 날짜가 잡히고, 이사갈 곳을 비워주는 일정이 맞지 않아서, 대단히 복잡하게 이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사 서비스를 쓰진 못하고 사다리차+용달을 급조하는데 너무 비싼 돈을 불러서, 이쪽의 사용은 최소화하고 미리 나를 수 있는 물건은 오늘 좀 갖다 놓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물건의 목록 중에 20kg짜리 소금 30포대라던가 장식용 수석 같은게 가득하다는 게 문제. 저는 중간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gg치고 드러누웠지만요. 이게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는 거라서 망정이지, 집이 망해서 더 안좋은 곳으로 이사가는데 이런 일을 겪으면 정말 우울할 듯.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무소유를 실천하겠노라며 집에서 버릴만한 걸 찾아보는데, 역시 안보는 책을 치우는 것 뿐이군요. 컴퓨터 부품류는 함부로 버리거나 나눔했다가 나중에 다시 사는 일을 몇번 겪어놔서. 여윳돈이 생기면 60만원짜리 스캐너를 사거나, 아니면 그냥 책을 정말 버려버리던가 해야겠어요. 솔직히 스캔해도 예전 책 볼 시간은 없을테니.
수고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