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뷰어를 켜둔 상태로 다른걸 캡처할 일이 생겼는데, 딱 뷰어가 차지하던 자리만 검게 캡쳐가 되더군요.
신기해서 과연 스크린 캡처란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막는가....
그리고 막는다면 과연 캡처카드란 녀석은 무슨 짓을 부리길래 HDCP를 뚫는가 궁금해져서 물어봤습니다.
아두이노나 집에 남아도는 여러 보드들을 써서... USB-PD 에뮬레이션으로 5V / 12V / 20V 파워를 원하는 대로 끌어쓸 수 있을지 궁금해져서 물어봤습니다. 정말 자세하게 답해주는군요. 저기서 말해준 USB-PD 파워 컨트롤 IC 들은 최소 구매수량이 100개 더군요... 그냥 알리에서 USB-PD 더미 에뮬레이터를 사는게 훨씬 싸고 편합니다. 공학적 호기심으로만 도전하세요. ChatGPT도 여기까지는 조언을 못 해주네요.
생각해보니... USB 통신이 수~수십 Gbps 에서 작동하는데 이런 GPIO가 따라가기에는 많이 벅찰만 하네요..
handshake protocol 또한 이렇게 빠르게 작동하는지? 그건 공식 문서를 한번 봐야겠습니다.
연구실에서 쓰는 현미경 캡처 프로그램이 너무 구려서 선배들이 자작한 것이 있습니다.
상용 프로그램을 쉽게 못 쓰는 것이.. 카메라나 motorized stage나 여러 다른 회사들 물건을 사서 자작한 것이라 직접 파이썬으로 통신 명령어를 장비에 넣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호환이 안 되죠....
정확히는 저희 교수님이 미국 포닥 시절 랩에서 만들던 것을... 다른 선배가 개수하고.. 그것을 또 다른 선배가 이어받고... 해서 주석도 제대로 없고 전수도 안 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잘 몰라서 거의 흑마법이 되어버린 프로그램인데, AF 알고리즘이 다소 구려서 아예 처음부터 새로 짤까 고민중입니다.
이에 대해서 좀 기술적 지원을 구해봤는데 도움이 꽤나 되는군요. FFT 알고리즘이 자주 쓰일줄 알았는데 성능 이슈 때문에 LoG 오토포커스 알고리즘을 많이 쓴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원 프로그램을 주석 없이 읽으면 갑자기 가우시안 블러를 걸고 빼고 난리를 치는데 (다른 사람 외주준 함수라서 아무도 그 원리를 몰랐음) 그것이 LoG를 적용하려던 당시의 노력이었군요...
그리고 Phase-AF는 포토다이오드가 둘로 나뉘어져서 전용 설계된 CMOS 센서에서만 되는 줄 알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상용 카메라에서도 어떻게든 인접 픽셀들을 이용해서 Phase-AF를 도입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되는지는 해봐야 알겠죠. 어렵네요.
여하튼 이런 일을 하면 ChatGPT가 좋은 업무 파트너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연구실 라이선스로 사던가 해야겠네요.
저는 공대생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공학적인 일을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음... 내 연구는 언제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