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대비를 위해 마당의 수도를 틀어 놨는데요.
수도 꼭지와 물 빠지는 구멍 사이에 반지하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를 무작정 틀어두면 그 앞이 다 젖고요. 구멍에 낙엽이나 쓰레기라도 있으면 바로 막힙니다.
그래서 호스를 빼서 물 빠지는 구멍 앞에까지 끌고 가 물이 바로 흘러 들어가게 해놨는데요. 기이이이인 호스가 여기저기 말려 있어서 그런가, 물이 흐르긴 해도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다 얼었군요.
다행이도 수도는 안 얼었길래 호스만 빼서 열심히 녹여 다시 끼워놨습니다. 대충 하루 동안 밖에 둬서 얼었고, 이번 한파는 내일 오후까지만 버티면 동파를 걱정할 수준까지는 안 가니까 한번만 버티면 될 것 같네요.
작업실도 하루 종일 히터를 틀고 있지만 15도 위로는 절대로 올라갈 생각을 안 하는 게, 오늘이 정말 춥긴 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