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선문답인데..
저렇게 화두를 던지면 승려들은 그 화두의 답을 찾으려고 두뇌 풀가동을 합니다.
당장 저 화두만 해도 제 저지능으로도 척수반사적으로 5가지 답이 나옵니다.
그 죽은 고양이가 색이나 모양이 특이해서 값지다, 고양이의 주인이 유명인이라 값지다, 값지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값진 것이다, 값을 매긴 사람이 없으니 쓸모없읈 수도 아주 값질수도 있다, 그냥 승려가 헛소리를 하고 얼버무린 거다 등등...
그런데 문제는 그걸 누가 들어도 납득이 가게 그 답을 증명하거나 논리를 새워야 하죠.
그리고 그걸 화두를 던진 승려에게 답을 말하고 인정받아야만 하죠.
그래서 저 화두 하나만 잡고 머리속에서 몇날 며칠 잠도 안 자고 찾는 일도 흔합니다.
참고로 저 화두가 1700개 정도 되는데 모두 술술 이야기할 수 있으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죠.
그게 가능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숭산, 성철 등의 고승들은 그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면 법거량(법전식)이란 토론회를 열어 다른 승려들과 겨루어 인정받는 절차도 있습니다.
그 법거량은 보면 종교행사인지 싸움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치열하기로 유명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