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아닌 지라이야로, 나루토에도 그 이름을 딴 캐릭터가 횔약해서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저 나루토의 지라이야가 한국인인 건 아닙니다.)
지라이야는 일본의 가부키 덴지쿠 도쿠베에 이국이야기에 나오는 덴지쿠 도쿠베 본인 내지는 그 인물을 따온 캐릭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진주 대첩의 명장 김시민이 일본으로 건너가 복수하다가 잡혀 처형당합니다. 그 때 사형장에서 구경온 덴지쿠 도쿠베를 만나 실은 자신이 덴지쿠 도쿠베의 아버지란 걸 밝힙니다. 이후 덴지쿠 도쿠베는 인도에서 배운 기독교 마술과 요괴 두꺼비를 부리며 일본을 전복시키려 한다고 하죠.
저 덴지쿠 도쿠베란 케릭터는 비록 악역(?)으로 창작된 케릭터였지만 요술을 쓰고 요괴를 부린다는 설정이 멋져서 저 캐릭터를 이용한 공식인지 동인지인지 모를 스핀오프(?) 소설이 나오는데 바로 지라이야 호걸담입니다. 여기서 덴지쿠 도쿠베는 지라이야로 이름을 바꾼 체로 등장해(그래서 동일인인지 짝퉁인지는 애매..) 민달팽이 요괴를 부리는 아내인 츠나데와 함께 뱀을 부리는 사악한 닌자 오로치마루와 싸우게 됩니다. 이게 또 대히트를 쳤죠..
지금까지 이어지는 요술을 부리는 닌자 등의 이미지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P.S
지라이야란 이름은 송나라 대의 대도둑 아래야(我來也)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저 일화가 조선에서는 일지매로, 일본에는 지라이야란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음.. 그렇게 치면 지라이야는 중국식 닉네임을 따온 한국계 일본인이란 엄청 복잡한 캐릭터가 되네요.
한중일 문화교류의 한 증거이기도 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