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12월에 대만 타이베이를 갔다왔었습니다.
1월에 코로나로 해외 나가는게 막혔으니 진짜 턱걸이로 다녀왔지요.
이때 재미있었던 일들 몇가지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1. 12월에 반팔입고 밖에서 빙수먹는 사람.
현지인들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있는 12월 어느날, 야외테이블에서 반팔 차림으로 빙수를 먹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네..그게 바로 저에요.
현지인들은 두꺼운 외투, 외국인들도 대부분 긴팔 셔츠라도 입고있는데 저는 반팔입고 밖에서 빙수 퍼먹고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이 묘한 눈빛으로 처다보던데, 저는 날씨 선선해서 좋더라고요.
2. 취두부 튀김 먹는사람
그거도 저에요.
사실 대만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취두부 튀김은
튀기는곳 주변은 냄새가 심하지만, 정작 튀겨서 나온 취두부는 냄새가 많이 날아가서 먹을만 합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가 새콤한 소스와 고수 아삭한 양배추와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더라고요.
3. 대만에서 일본어로 길 물어보는사람.
역시 저입니다.
이건 18년도에 갔을때 일 입니다.
지도를 아무리 봐도 길을 잘 모르겠는데 저는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릅니다.
이걸 어떻게 하나...하고 고민하던 중에 눈에 들어오는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애니메이트.
설마 하는 생각에 애니메이트를 들어가서 딱 봐도 나와 같은 세상의 인간이다 싶은 점원에게 일본어로 물어봤습니다.
와..이게 되더라고요. 대만에서 대만인과 한국인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상황...
기묘하지만 안심이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해외여행 나가는 분위기긴 하던데 돈과 시간이 없군요.
언젠가 여유가 생겨서 또 해외여행을 간다면, 다음에는 몽골을 한번 가보고 싶어요.
여행에서 도전 정신이 참 중요한데, 저는 글러먹었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