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 용도로 밤새 켜둘 컴퓨터가 필요해서 남는 부품으로 한대 조립했습니다
스카이레이크 펜티엄 g4400에 램 4기가, 내장그래픽 사양으로 케이스에 넣고 윈도우 설치를 시도하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윈도우 설치 파일 로딩 ~ 키보드 설정하는 첫 화면 구간에서 리셋버튼 누른거마냥 재부팅합니다
처음에는 설치 미디어에 문제가 있는줄 알고 rufus, ventoy 바꿔보고 mbr, gpt 모드 변경, 윈도우 8, 10, 리눅스로 시도해도 모두 동일한 증상 (리눅스도 grub 이후 구간에서 재부팅)
정상 동작하는 컴퓨터에서 저장장치를 이식해봐도 윈도우 로그인 화면 뜨기 전 재부팅하는걸 보고 하드웨어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cpu, 램 탈거 후 접점부위를 알콜솜으로 닦기 / 램 슬롯 위치 변경해봐도 동일한 증상이길래 '혹시 보드가 ecs라서 바이오스가 맛갔나' 하는 생각에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봐도 똑같습니다....
지금까지 삽질하면서 바이오스, freedos, efi shell에서는 멀쩡한데 os 구간에서 문제가 생기는걸 보면 os가 사용하는 고급 기능(??)이 문제의 원인인거같아 이제 cpu도 의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문제의 윈인이라고 의심되는 부품들과 시도한 방법들입니다
1. cpu - i3 6100을 구해서 장착했는데 동일한 문제 발생, 용의선상 제외
2. 메인보드 - 다른 메인보드를 써봐도 동일증상, 제외
3. 램 - 사용중인 컴퓨터에서 뽑아온건데 혹시나 x16 이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x8 을 써봐도 똑같음, 제외
4. 파워 - e5 v2 본체에서 바로 떼온건데 문제가 있을리가 있나...?, 파워는 여분이 없어서 타 부품으로 테스트불가
케이스는 누드테스트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여 제외
이제 남은건 파워뿐인데 도대체 잘 굴러가던 파워가 왜 이러는지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기글에서 본듯한 내용이 떠오릅니다
'하스웰에서 추가된 전력관리 기능이 구형 파워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바이오스에서 c state disable 하니까 진짜 정상작동하네요
파워가 언제적 물건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fsp everest 80plus가 2008년 출시입니다...
조만간 파워 교체를 해야 할거같아 대충 넣어놓고 테스트중입니다
스카이레이크 i3는 풀로드시 약 30와트만 소모하네요
구형 e5 쓰다가 이거 쓰니까 조용하고 열도 안나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