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따라 사무실에 갔습니다. 동료? 분들과 인사 나눴는데 명함을 주시더군요.
놀랐습니다. 전 명함이 없으니 드리지도 못하고... 자식이라 소개받았으니 당연히 이해는 하시겠지만 제가 불편했습니다.
바로 명함 이야기를 하니, 그러면 너가 하나 파 보라네요. 직접 디자인하면 명함 만들어주는 사이트가 있다고 설명도 들었습니다.
나를 어떻게 소개할까,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할까 고민하다 보니 명함이 한 종류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글 하드웨어 직거래 때는 학교 친구와 같은 명함을 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기글 하드웨어 직거래 때는 기글 하드웨어 임시닉네임으로서의 명함을 드려야 맞겠지요.
지금 명함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닙니다. 수십 년간 명함 없이도 잘 살았고, 명함 받은 일도 거의 없었으니 당황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있으면 안 되는 이유는 없잖아요? 대부분의 수요가 1개 종류 대량생산이나, 저는 다양한 종류 소량이 필요하니 디자인도 여러 개 해야 하겠고 받아주는 업체가 있는지도 찾아봐야겠네요.
여기저기 만날 사람들이 많다보니 꽤 유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회사 명함이 아니라도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명함 하나 정도 있는게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