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주기로 본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자금도 여유가 있고 해서 거의 새 컴퓨터 맞추는 수준으로 진행했습니다. SSD랑 그래픽카드 빼고 다 샀으니까요. 그래픽카드는 얼마전에 1650 신제품으로 구했습니다. 뭐 게임도 안 하는데 이정도면 차고 넘쳐서...
2년전 겨울에 업그레이드 할때는 AMD 라이젠 4350G에 SSD는 SN750이었나.. 보드도 A520으로 바꿨었는데 이번에는 다시 인텔로 넘어왔습니다. i5 12400에 램도 기존 2133MHz에서 3200MHz으로 확 올렸습니다. 램은 6년을 쓴 거라 보내줄 때가 되었지요.. 그리고 4년 쓴 파워도 바꾸고 케이스까지 싹 새로 샀습니다. CPU쿨러도 요즘 좋다는 트리니티로 바꿨구요. 이거 조립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잘못하면 방열판에 손 베이겠더라구요. 조심 조심...
메인보드는 한동안 기가바이트 제만 써왔었는데. 이번에는 가격을 좀 맞추느라 처음으로 애즈락 제품을 사봤습니다. 제가 처음 견적을 짜 볼 때 염두에 뒀던 건 에이수스 제품이였지만 돈을 좀 아껴야 해서 이렇게... 구입한 부품 값만 70만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픽카드에 SSD 값까지 쳐줘도 100만은 안 되는 것 같아요.
조립하고 나서 딱 전원을 켜려는데 케이스 LED는 화려하게 켜져서 돌아가도 아무리 해도 모니터 화면이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어.. 뭐지 나 컴퓨터 고치는 걸로 먹고사는 사람인데 한 번에 딱 안 켜지면..' 하고 딱 열어봤는데 CPU 보조전원이 안꽂혀있었습니다(...) 선 정리 열중하다가 까먹은 겁니다.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돌아봅시다...
그렇게 완성된 시스템은 (혹시나 몰라서 진행한) 바이오스 최신버전 업데이트까지 마친 다음에야 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2주일 정도 되었는데 참 미친듯이 빨라서 매우 만족스럽다, 입니다. 이 좋은 걸 왜 여태까지 하지 않았을까 심기도 하구요.
이제 예전 컴에서 잔뜩나온 부수물들로 등산로 또 열어야죠. 파는 것도 힘들지만 박스들로 가뜩이나 좁은 방이 더 좁아지고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
ps. 본래의 계획은 얼마 전의 생일날에 맞춰서 합정동의 유튜브로 유명한 모 컴퓨터 가게로 가서 당일 조립을 맡기고 완성품을 들고 오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직접 진행하게 된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