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꺼무위키를 돌아다니다가 갤럭시 S8+ 자급제 변환 방법이 올라온 글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에 통신사 커스텀을 매우 극혐하는 입장인지라, 'ㅋㅋ 이건 못 참지' 라는 생각으로 집에 가서 저녁 식사 후 바로 필요한 파일을 준비하고 엔지니어링 펌웨어를 덮어씌웠지만... 오류만 뜨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시도해도 마찬가지라 막혔던 파일명으로 구글링을 했더니, 부트로더 락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포기하고 꺼버렸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부트로고 이후 갑자기 화면이 시퍼렇게 변하더니 '지우는 중...'이라고 나온 것이죠. 별 거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사실 공장 초기화였습니다.
결국 데이터는 데이터대로 날아가고, 목표 달성도 못 한 최악의 결과가 나온 것이죠. 시도 전에 가능한 범위는 백업을 전부 했다고 하지만 가뜩이나 앱 관련으로 건드린 부분이 많아서 다시 설정하기도 힘든데, 백업이 불가능한 부분(예: 라인 대화 기록, 뱅킹 앱 등)도 있어서 기분이 상한 와중 해당 글을 다시 봤더니 제 눈에 들어온 건 글이 올라온 날짜. 무려 2년 반 전이었습니다. 내가 했던 건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