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 근처 수입과자점을 보니 이상하게 양에 비해 싸서 구매한 알룐까 비스킷입니다. 가격은 500원. 소확행이 바로 이런 거죠.
이오시프 스탈린은 "양이 곧 질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걸맞게 소련은 2차대전과 냉전때도 수만대에 달하는 전차를 이용한 물량전을 즐겼습니다. 그 사상이 드러나는 꽉꽉 찬 포장이 인상적입니다.
저 알룐까 쿠키의 아기는 1965년 당시 과자 모델 공모전에서 당선된 여자아기로, 지금까지 모델로 올라오는 중이라네요. 저 초콜릿은 러시아 여행간 동기에게 받아서 먹어본 적이 있어요. 꽤 훌륭했죠.
쿠키도 제법 예쁘게 알룐까라고 러시아어 필기체로 로고를 세겼고 두툼합니다. 우유와 통곡물을 많이 넣어 첫맛이 달갈한 우유맛에 곡물 알겡이가 씹힙니다. 버터를 많이 넣은 쿠키같이서 차를 부르는 맛인데, 딱 4시 티타임에 먹으면 좋습니다.
이 정도 양이나 퀼이면 2000원에 팔아도 비싼 건 아닌데 왜 500원에 풀린 걸까요. 유통기한도 3개월 남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