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5시에 잔여백신 알람이 와서 부리나케 신청하고 다녀왔어요.
주사 맞은 후 15분 타이머를 들고 두근두근 기다렸다 나와서 옆 약국에 타이레놀을 사러 갔더니 없대요.
처방용은 남아있다며 꼭 필요하면 내일 병원갔다가 오던지 근처 편의점엔 좀 있는것 같은데 비싸더라 라고 하대요.
집에 사둔게 좀 있어서 일단 그걸 쓰기로 결정하고 집에 왔어요.
저녁먹을 준비를 하는데 점점 머리가 어지러워져 혹시나 열을 재보니 37.5도, 맞은지 한시간도 못 채웠는데요?
여튼 불편하니 500짜리 한알 먹고 저녁먹고 애기재우고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제대로 안 오고 몽롱한데 좀 춥더라구요.
자기 전 상태 괜찮다고 약을 안 먹은게 실수였어요. 잠이 안와서 일어났는데 제대로 서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후들후들하더라구요.
잠자고 일어나니 너무나 추워서 긴 옷을 껴입었는데도 조금의 찬바람만 느껴져도 뱃속이 싸한게 저절로 몸이 웅크려지고 앓는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이런 느낌으로 아픈건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오전시간을 보내고 생활하다보니 주사맞은 곳이 아직도 아픈걸 알게되었어요. 반창고를 살살 떼보니 붉고 좀 단단한 느낌이었어요.
자꾸 잠이 와서 애기 낮잠 잘 때 매우 달게 잤는데 자고 일어날 때마다 호전 되는게 느껴졌어요. 오전 11시쯤 한번 자고 오후 5시쯤 또 한번 자고요. 그러고나니 미열은 조금 있었지만 아팠다는 사실을 모르면 자각하기 힘들 정도의 상태가 되었네요. 그렇게 대충 괜찮아지는데 24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3일이 지난 지금도 주사 맞은 자리는 계속 아프네요. 그래도 점차 나아가는 중이라서 안심하고 있긴 하지만요.
이렇게 숙제를 하나 해치웠네요. 어서 마스크 벗고 다녀도 괜찮을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