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꿈을 꾸었구나 https://gigglehd.com/gg/999570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오밤중에 저 난리 부르스를 추고 나니 구글 광고가 항공권과 호텔로 도배가 되서 영 일하기 싫은 환경이 됐어요. 그러던 차에 마누라가 발상의 전환을 제시하더군요. '애시당초 항공권+숙소+식비=130만원'이 예산이었으니까, 항공권이 좀 더 비싸더라도 숙소가 있는 동네를 찾아서 130만원 안에 맞추면 되지 않겠는가 라고 말이죠. 그래서 그 조건에 맞는 동네를 찾아보니 오사카와 나고야가 나옵니다.
오사카는 물론 당연히 아직 모르는 곳이 많겠지만 그래도 저는 3번, 마누라도 1번 갔던 곳이라서 좀 애매한가.. 이런 생각이 들고. 나고야는 저곳에 과연 뭐가 있는지부터 찾아봐야 하는 동네지만, 지금 상태로는 나고야가 아니라 도쿄 한복판을 가도 '와아 일본은 미세먼지가 없어 대신 방사능이 있지' 이러면서 편의점 음식에도 감동할 것 같은지라 나고야도 괜찮지 않나..
다만 이쪽은 에어비앤비의 폭이 더 좁아지더군요. 집 전체가 몹시 싸지만 세탁기는 물론이고 냉장고에 전자렌지조차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집' 말고는 예약할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서.. 아니 뭐 아무것도 없는 것까진 이해하겠는데, 그 숙소에 후기가 전혀 없다는 게 문제에요. 굳이 똥인지 된장인지 가장 처음으로 먹어보는 모험을 제가 할 필요는 없잖아요.
다행인 건 나고야에 무려 저가 호텔이 남아 있었다는 것. 뭐 일본 저가 호텔에 아주 많은 걸 바라진 않지만, 그리고 저가라고 해봤자 여전히 제 입장에선 아주 싸지 않긴 한데... 뭐 저 시즌에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죠.
써놓고 보니 올해는 무려 국제선을 세번이나 타는 호화를 누리는군요. 내일 환전이나 하러갈까..
간사이 4개 도시는 3번을 방문해도 아직 방문할 곳이 여럿 남아있으니까요.
시기만 맞다면 인터파크의 항공 숙소 묶음 자유여행 상품 같은 것도 괜찮아보입니다.
물론 이런 임박한 시기엔 뭐라도 안 남아있으니 고생하셨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