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노는 나카노 브로드웨이 외에도 수많은 음식점들이 경쟁을 벌이는 격전지기도 합니다.
그 음식점 중 중화소바 아오바는 주말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오픈하자마자 당일 재료가 소진되어 버릴 정도라고 합니다.
메뉴는 중화소바, 츠케멘 두개 뿐. 중화소바는 라멘의 다른 이름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라멘의 가장 큰 특징은 어패류와 돼지뼈 등을 배합한 국물인데 제법 진하고 짭짤합니다. 그래서 돼지뼈처럼 무겁고 텁텁하지 않고, 묘하게 가벼워 보이면서도 젤라틴이 잔뜩 녹은 느낌이 납니다. 여러가지로 묘해서 제 한국어 실력으로는 표현이 어렵네요.
차슈는 마치 바베큐처럼 겉은 검게 익었고 속은 야들야들합니다. 간장에 절인 느낌도 살짝 듭니다. 계란은 반숙으로 노른자에 맛국물로 간이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멘마(죽순), 나루토마키(어묵), 김, 파, 후추, 소금 등이 들어가 있으며 필요하면 고추가루도 받을 수 있습니다.
면은 도쿄의 라멘 치고 제법 굵고 찰진 느낌입니다. 넘기는 맛과 씹는 맛을 둘 다 챙기려는 모양입니다.
여기 가보려고 매번 나카노를 갔지만 허탕치고 반쯤 포기하고 병원 진로도 다 본 후 오후 2시에 가보니 자리가 한 석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몰릴 만큼의 맛이긴 했습니다.
P.S 비주얼이 묘하게 나루토에 나오는 라멘같습니다.
그 일락 라면이요.
예전에 파돈코츠먹을때 시험삼아 라유를 넣봤는대 맛이완전 참깨라면...오랫만에 먹고싶어지내요 물런라멘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