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비싸고, 차나 해외여행같은 거 할 돈도 없고, 기업은 노동자를 착취하니 자포자기할 만 하죠.

1984와 멋진 신세계가 슬슬 구현되는 중이죠.

그게.. 폭주족 아빠, 날라리 엄마와 문제아가 대표적인 마일드 양키의 이미지기도 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아다치구는 소득 수준이 떨어지고 요시와라같은 동네가 가까워서 이미지가 막장이고, 니시나리구는 노숙자와 무법자 때문에 이미지가 막장이더군요.

白夜2ndT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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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트렌드입니다.
"계층 상승 열어줄 생각도 없는데 괜히 경쟁하느라 힘빼지 말고, 먹고사는건 보장해줄테니 느긋하게 즐기며 살아라"

워우... 자유한국당이 매우 좋아할만한 논리로군요.

이 시스템의 문제는 ‘전 국민이 경쟁하지 않아도 먹고사는걸 보장해줄 수 있는가’인데,
서구권이 왕년에 쌓아놓은 금융자산 덕에 먹고사는걸 보장해주는게 가능해서 잘 먹혔던 트렌드죠.

서브프라임 : 이것이 당신의 뭐야 돌려줘요 입니다.
서구권 : 금융자산!
서브프라임 : 핫하 주거라(풍덩)

? 민주당이 좋아할 논리인데요

사실 정치인들은 모두 좋아할 논리입니다. 좌든 우든 기득권층이죠.

저는 한국이 특이한거로 봅니다.

홉스테드 문화차원 모델이란게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평가 기준으로 국가에 따른 문화 지수를 매기는데,
그 중에서 단기적 지향성과 장기적 지향성 사이에서 어떤 성향이 짙은지 평가하는 지수가 있는데.
평가 대상 국가중 1위가 지수로 100을 표현합니다만, 우리나라가 그 100점으로, 평가 국가 94개국중,
단연 장기적 지향성은 제일 높은 1위 달성입니다.

이걸 바꿔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 비하면 어떤 다른 국가랑 비교하더라도 “미래는 어쩌고”라고 대답하는게 대부분이겠죠.

미래를 잡을려고 현재의 고난을 불사하는건 한국인이 최고라는거죠.
이만큼 극단적으로 장기적 미래를 추구하는 문화를 지닌 나라가 없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해당분야는 88점으로 낮지 않습니다. 반면 미국은 26점입니다(...)
https://www.hofstede-insights.com/product/compare-countries/
유럽 선진국은... 영국 51점, 프랑스 63점, 스위스 74점, 독일 83점정도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0w0)/ 미국이 단기적 지향성에 가깝다는게 뭔가 아이러니하네요.

미국에 10년 이상 살고 느낀 바는... 미국인들 확실히 먼 미래 생각을 잘 안하고 삽니다. 그런 생각 하는 사람이 없는 정도는 아닌데, 신경 안쓰는 사람은 진짜 저축안하는 기준으로 평생을 살며 이번달 생활비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요. 진짜 알바해서 번 돈으로, 빚내가며 소비하며 삽니다.

재밌는 점은 우리나라랑 부동산 소유 문화가 달라요.

우리나라 사람은 집 사면 부동산 대출을 언젠간 원금 다 갚겠고, 내가 죽으면 집은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경향이 많이 존재하는데. 미국은 최소한의 개인 부담금으로 빚잔뜩 끼고, 다운페이먼트라고 집값의 20퍼센트가량 내고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구매하고, 이자만 갚다가 평생 살다 죽으면 은행이 담보 회수해가서 집을 은행에 넘기고, 은행은 그 집 처분해서 대출 문제를 상쇄시킵니다. 그리고 자식한테 내 집 물려주겠다는 발상자체가 없으니 평생동안 죽어라 돈 모을 필요자체가 없어집니다(...)

위에서 말한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건 진짜 서민들과 하류층 이야기지만, 다운페이먼트 이야기는 중산층이나, 심지어 부자들도 빚잔치를 한다는 점에선 같다는 점에서 발상 자체가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뭐, 같은 20대인데도 인생 포기하고 막 사는 사람과 어떻게던 살아남으려고 공부하고 스팩쌓는 사람이 나뉘듯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저렇게 반쯤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게 문제죠.

트렌드가 조금 달라서 일본의 마일드양키족은 영국의 차브족처럼 아이 낳는걸 망설이지 않습니다.
쾌락을 즐기면서 부산물(?)이 생기는 걸 피하지 않아요.

일본은 이미 다터진 버블로 부동산이 합리적인데다가 교육열도 낮고 양육비도 적게들거든요. 거기에 애낳는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풍토와 결합되면 한국보다 훨 낫네요ㅎㅎ

애 낳는걸 자랑스럽게 여긴다기엔 일할 사람이 없어 외노자 필요성이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데...
그리고 교육열이 필요 이상으로 낮으면 교육을 통한 기초 역량 함양에조차 관심이 없어서
계층 유동성과 국가 역량을 저해하기 십상이고요.

유럽은 서브프라임으로 파탄난 시스템 복구를 못해서 요즘들어 터지고 있죠.

소위 말하는 '웰빙'이 저런 트렌드의 효시 였을겁니다.

기업들이 또 이런걸로 마케팅해서 빨대꽂을지...섬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