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의 불친절함...이랄까 과연 Q에서 무진장 배배 꼬인 것을 어찌 1편 만에 수습하려나... 싶었는데 그래도 무리수 연발하면서 잘 마무리 해냈네요.
분량조절 실패로 전설의 오메데토 씬 다시 나오고 5편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말입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과는 다른 루트로... 막장 아버지에게 납탄의 기적... 아니 먹방 찍는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점에서 소년 신지의 성장이랄까...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부자간의 반목을 바로잡지 못한 체 파국으로 끝났지만 이번 디카포에서는 부자 관계를 확실하게 바로 잡았으니 말이죠...
안노 감독이 작품을 확실히 끝맺음을 하고자 하는구나 싶덥니다.
총평으로는 솔직히 Q 분량을 늘려서 떡밥이라도 더 뿌려주던가 했으면 좀 친절했을 텐데... 신지 입장에서 였다면 Q의 불친절함은 이해가 가는데 관객 입장에서 Q의 전개 자체가 이해가 안갈 수준이긴 했죠... 니어 서드 임펙트에 서드 임펙트에 이게 뭥미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다카포에서 원래 이전 Q에서 뿌려야 할 떡밥을 다카포에서 뿌리고 다시 거두느라 분량이 전작 대비 너무 길어진게 많이 루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떡밥은 맥거핀으로 남아버린...
그리고 충격과 공포의 나의 아스카가 이럴 리가 없어!! 도 파에서 노선을 잡은걸 갑자기 떡밥도 없이 갑자기 뒤집어버린 것 같은 감이 있네요... 분명 3호기 사건 종결 이후 씬에서... 으읍읍... 이건 진짜 너무 급조한 티가 확확 났습니다.
작화는... 굳이 릴리스의 얼굴을 실사체로 해서 불쾌한 골짜기가 심했네요;;; EOE는 차라리 공포스럽기만 했지...
전반적으로 CG가 어색한 감이 있긴 했는데 이건 안노 히데야키 감독이 사비를 들여 만드는 극장판이니 납득 해줄만한 선이였습니다.
그냥 이번 편에서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소년 신지가 그대로 소년으로 끝맺음을 했다면 이번작에서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끝맺음이라 감명 깊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