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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2791 댓글 12

어제 탄탄면을 먹어보면서 생각해보니 일본에서도 탄탄면을 팔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이름만 탄탄면이지 다른 면요리나 다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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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국식은 국물을 만들 때 뼈나 다시마 같은 것으로 육수를 내기보다 기름과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아예 기름을 물 대신 들이붓기도 합니다. 향신료의 맛으로 인해 맵고 혀가 얼얼하고 혀를 쩔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래서 중국인들은 국물을 잘 안 마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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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일본은 뼈나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고 그 육수를 기름에 고추와 마늘 등을 볶은 것 위에 부어서 만듭니다. 세세하게 따지면 다르겠지만 제가 먹어본 인상은 그냥 매운맛 라멘 같았습니다. 물론 본토식으로 육수 안 붓는 방식도 있는데 그런 경우 거의 비빔면과 다를 게 없을 정도로 국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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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묘하게 짬뽕이나 매운 라면같은 육수에 땅콩버터를 탄 듯한 스타일로 퍼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본토식도 있지만 요즘 식당이나 인스턴트로 나오는 탄탄면은 죄다 이런 식으로 현지화가 되고 있네요. 물론 현지 스타일에 가까운 것도 존재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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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낄낄 2018.12.23 22:36
    탄탄면 뿐만 아니라 다른 탕 요리가 다 그래요. 엄청 맑게 하던가 다른 방식으로 기교를 내는데 치우친게 중국식 탕이죠. 한국 사람들이 라면에 밥 말아먹는거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던데..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2:56
    싼위안차오역에 아침마다 노점상이 나타나서 직장인들에게 파는 요리를 봤는데 전병에 고기와 야채를 감싼 빵, 고기를 간장 같은 것에 졸인 것, 그리고 뭔 걸죽한 기름이 떠다니는 육수를 부워 주는 국수 등인데 그 육수에는 돼지 냄새가 나고 거의 기름 같더군요. 탄탄면도 그렇고 이런 요리의 국물을 마시기는 영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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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컴매니아      ლ(╹◡╹ლ)  2018.12.23 22:44
    면이 탄탄해서 탄탄면인가요?

    (노잼일까봐 미리 사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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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2:47
    진지충스럽게 말하자면 담담면, 즉 맬 담擔이 들어갑니다.
    노점상이나 이동상인들이 등에 면과 소스를 매고 즉석에서 팔아서 담담면, 즉 탄탄면입니다,
  • profile
    올드컴매니아      ლ(╹◡╹ლ)  2018.12.23 22:47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half 진심으로 물어봤다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2:54
    국수야말로 원조 페스트푸드입니다. 그냥 면에다가 육수나 소스만 담으면 바로 먹을 수 있죠. 면은 조리만 안 하면 오래 보관해도 안 상하고요. 그래서 극단적으로 지게를 매고 삶은 면과 육수 통, 그리고 그릇만 짊어지면 돌아다니며 길가에서도 팔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도 요즘 페스트푸드처럼 방부제나 화학물질, 영양소 불균형 문제도 없죠. 시간나면 누들로드라는 다큐멘터리 보세요. 추천드립니다. 재미있고요.
  • profile
    청염 2018.12.23 23:03
    덧붙이자면 탄탄면의 땅콩으로 맛을 내는게 특징입니다.
    땅콩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긴 하지만 무엇보다 저기서 들어가는 기름이 땅콩기름입니다.

    매콤한 땅콩비빔국수 정도가 탄탄면을 묘사하기에 적절한 정도라고 봅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3:05
    사실 탄탄면은 오사카에서 먼저 접했는데 제가 느낀 감상은 그냥 땅콩버터가 들어간 매운 라멘이었습니다. 육수는 닭뼈육수를 자작하게 넣었고요. 그래서 딱히 매력을 못 느꼈는데 베이징 가서 먹어보니 인상이 확 남더군요.
  • ?
    고자되기 2018.12.23 22:48
    어디건지 까먹었는데 동원인지 다른덴지 ..
    .3-4년 전에 무슨 공방인지 제면소인지 브랜드 달고 인스턴트로 팔던거 먹은게 처음 먹어본 탄탄면이였는데
    (이연복 그려진거 말고 풀무원 생생우동 처럼 포장되있었어요)
    그 이후로 탄탄면 전부 걸렀습니다.
    정말 대단한 선입견을 심어줬어요.
    그거 뭐였나 찾으려고 검색해도 안나오는거 보니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던듯
    http://matadaum.tistory.com/27
    이거였어요 드디어 찾았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2:49
    그러면 일본식 탄탄면을 드세요. 그건 어지간하면 입맛에 맞을 겁니다. 땅콩버터 맛이 좀 풍기는 매운 라멘이라서요.
    한국식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어레인지가 되어 있으니 무리 없을 거고요. 팔도 탄탄면 추천합니다.
  • profile
    title: 야행성프리지아      Facta, Non Verba 2018.12.24 00:14
    제가 처음 먹었던 탄탄멘은 카나자와의 '킨카(金香)'라는 곳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 추천이어서 갔었는데, 본문에 보여주신 일본식 탄탄멘보다는 훨씬 더 걸쭉하고 기름지며, 무엇보다 산초 맛이 듬뿍났었죠. 마음에 들어서 그 여행 중 두 번이나 갔었네요.
    그게 탄탄멘에 대한 첫 인사이었던지라, 그 뒤로 우리나라에서 제가 갈 수 있는 한에서 탄탄멘 찾아다녔는데 죄다 낙제점이었습니다. 특히 라멘집에서 파는 탄탄멘은 최악이더군요.

    몇 년 뒤에 다시 카나자와 갔을 때 찾아갔더니 공사중이었습니다. 망한 건지 간판도 바꿔다는 것 같았는데.
    그렇게 제가 먹어본 최고의 탄탄멘은 추억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4 00:23
    제가 먹었던 일본 탄탄면은 라멘과 뭐가 다른가 싶은 퀼리티여서 특별히 맛있다고 인상에 남지 못한 모양입니다.
    전 베이징 산리툰에 있는 징야탕에서 에피타이저로 나온 탄탄면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한국의 매운맛처럼 스트레이트로 때리는 매운맛이 아닌 중국 특유의 다른 매운 맛, 그리고 식초처럼 시큼한 맛, 그러면서도 고소한 맛, 기름기진 맛 등 여러가지 맛이 함께 제 혀를 강타합니다. 다 먹고 나서도 몇분간 그 맛이 혀에서 감돕니다. 지금도 생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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