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인연은 깊어요...
대충 고등학교 은사님(사회시간에 안 가를칠 80년 노동자 대투쟁과 촛불시위에 오면 좋다 하셨죠. 촛농은 뜨겁고, 앞에서 발표도 하고... 난장판...)의 부인께서 심장마비로 별세하셨습니다.
보고 그날 머리에 커널패닉과 명치가 아파서 죽을뻔 했네요...
여튼 고등학교 은사님 아내분이니... 가야죠... 그래서 소주 까고 있습니다. 돈 없이 가도 되나... 했는데 조의금 받지 않습니다 보고 약간 놓았네요.
은사님이 못본 새에 팍 늙어 계시네요... 강산이 흘렀는 시간이니... 아니 아내분이 갑자기 별세하셔서 그럴지도요...
개명전 이름을 대면서 은사님께 아픈건 알지만 마음 빨리 추스리셨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습니다. 선출직 공무원 2선이신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시니... 같은 선출직 (20%가 좋아하는) 화환은 왠지 이분 평소 스텐스에 안 맞는거 같지만 주면 받아야죠...
여튼 이 은사님으로 다른 분 선거 캠프에서 '은사님을 배반할 수 없다' 라 탈주했었죠... 지금도 잘한 선택이고, 지금도 저런 상태면 은사님으로 탈주하겠죠...
여튼, 그래서 소주 1병 까면서 제어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소주를 주는 이유가 이거군요...
여튼 대한민국의 노동환경과 다문화(네... 아프간 탈레반이 진입하자 대한민국에 협력한 이들을 특별 군사작전으로 모셔왔고, 첫 등교날 직접 애들과 같이 학교간 사진입니다)에 기여한 고인, 그리고 은사님의 아내분을 추모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