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규동이 타베로그 3.7점대에 고베 흑우와규를 쓰면 이야기가 다르죠.
여긴 규동 히로시게, 가게도 엄청 작고 중년의 사장 한 명이 요리, 접객, 서빙까지 다 합니다.
메뉴는 오직 규동, 계란, 맥주 뿐으로 고기는 얇게 썰어 간장으로 간을 했는데 싸구려 규동과 달리 고기의 씹는 맛과 결부터가 고급스럽네요. 거기에 밥도 고슬고슬해서 좋군요. 간장 소스도 요시노야나 마츠야 깉은 곳과 비교해 단순하면서 고기 맛을 강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쯔끼다시도 범상치 않은데 미소시루는 배추를 듬뿍 넣어 마치 시레기국처럼 속이 개운했으며, 계란말이와 단무지도 수제란 느낌이 듭니다. 꼬들꼬들한 식감에 적절한 간이 된 저 단무지는 돈 주고 더 사먹고 싶군요.
기타노이진칸을 보고 이쿠타 신사 가는 김에 들러보면 딱 좋은 동선인데, 이상하게 한국인은 저 뿐이고 모두 현지인입니다. 숨은 맛집을 찾은 느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