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린 글에 적었던 것처럼.. 사무실에서 쓰던 노트북을 교체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같은) 노트북의 SSD/HDD 커넥터를 이식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5주 전에 알리에서 주문했는데 어디서 헤매고 있는지 모르는 거고요..ㅠ.ㅠ..)
그랬다가, 새해를 맞아서? 기분 전환 삼아서? 또 교체해 주기 위해서 (갈아 엎는 것보다는, 아예 기기를 바꾸는 게 더 기분 전환이 되더라고요. 더구나 드라이버 잡아주는 맛도 있고요) 노트북을 분해하면서, 커넥터를 추출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보름 전의 구정 연휴 때, 했어야 하는 건데.. 그 때, 첫 문단에 적은 것처럼, 커넥터가,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행방불명 중이니 미루다가.. 더는 못 미루겠다는 생각으로 강행했네요.
당시 사용했던 노트북의 마지막 로그를 보니, 여름 휴가 끝나면서 교체를 했더군요.
아무튼 그 때 당시에, SSD 커넥터만 추출했기에, 그대로..가 아닌, 이왕 뜯은 김에 램을 늘려 주었는데..
부팅이 무지막지하게 오래 걸리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늘어난 램을 인식하고, 그간 쌓여 있던 윈도 업데이트들을 돌리느라 그런가 보다..
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어제 자정이 지나도록 계속 그 모양이니 (물론 중간에 두세번 정도 리부팅이 되기는 했습니다) 문득, 혹시 SSD가 그새 맛이 갔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이게, 작년 봄에 화제였던, 알리에서 1T에 1.3만원에 팔았던 그거입니다)
하지만, 커넥터를 추출할 때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썼고, 분리해서 박스 안에 넣어 뒀다가, 이번에 다시 꺼내서 장착해 준 건데, 설마?라는 생각에, 혹시 노트북 클럭이 잠겼나? 아니면 램이 불량이 났나?라고 이리저리 짧은 소견으로 고민을 해 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가..
오늘 일어나서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노트북 자체 진단 프로그램을 돌려 봤습니다만..
배터리의 열화가 심하다는 것 말고는 딱히 이상이 없다고 뜨기에, 혹시 몰라서 윈 10을 다시 설치해 봤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HDD와 비슷하거나 그것보다도 좀 더 느린 정도의 속도가 뜨더군요. (참고로 용량의 절반 정도를 사용한 상태입니다. 파티션 나눠서)
물론 이제, 그 안에 들어 있는 530GB 정도 되는 자료들을 HDD로 옮기면서 속도가 나올 테니 그 때 보면, 보다 정확히 알겠습니다만.. (SSD는 제가 550GB 이상을 가진 게 없어서, HDD로 백업을 해야 하네요)
아무튼, 결국 SSD에 이상이 있다는 걸 인정을 하고 나니까, 머리가 되게 복잡하더군요..ㅠ.ㅠ..
그러면서, 어차피 SSD 커넥터를 추출한 의미가 없으니, 다시 사무용 노트북을 되돌릴까..도 생각을 했고, 사무용 노트북에서 쓰던 SSD를 혹시 몰라서 포맷을 안하고 보관 시켜 놓은지라, 1시간 이내에 끝나는,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소요 시간의 대부분이 자료를 되돌리는 거니까요)
모처럼 귀중한 휴일의 하루를 투자해서 그렇게 해 놨는데, 이걸 되돌리자니 더 속상할 것 같아서.. 그냥 쓰기로 했네요.
(뭐, 어차피, 새 노트북에 따라서 사무실 배선 바꾸는 작업을 30분 정도 해야 되기는 하지만요)
다만, 제가 사무용 노트북에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게 키감이라서, 전에 쓰던 건, 고르고 고른? 래티튜드였는데.. 새로 쓰기로 한 건, 속아서 산 아이디어 패드 슬림 3라서, 계산기 키감이라서 오타가 자꾸 나는 건 꽤 거슬리기는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