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보면 신분제를 폐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카스트와 자티, 그리고 인종 등의 개념과 그로 인한 차별이 남아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그걸 없애려고 적극적인 어퍼머티브 엑션을 취해서 의도적으로 하층민 출신 엘리트를 육성하다 보니 점차 신분과 자티, 인종을 초월한 엘리트들이 나타나고 있죠.
그런데 그들은 유독 영어로만 대화하려 하며, 능력과 여건이 되면 최대한 영국식 영어로 발음이나 표현을 고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원래 쓰는 힌두어나 기타 인도의 언어는 신분차별적인 표현과 겸양여, 존댓말, 비하 표현 등이 너무나 많아서 이 언어를 사용하면 여전히 차별당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어는 그런 차별이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가 가능하기에 일부러 영어를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런 영어도 구사 못하는 상층 카스트는 비웃음을 당하기에 자신들도 영어를 사용해야 하고, 그게 꼽다고 힌두어만을 공용어로 지정하려고 해도 인도는 구자라트어, 칸나다어, 말리얄람어, 타밀어 등 온갖 언어가 있고 힌두어는 남인도에서 잘 안 통합니다.
그래서 영어가 지역 인종 신분을 초월한 링구아 프랑카이기에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도 살아남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