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가끔 고양이가 오더라는 글은 몇 번 썼었는데요.
요건 마지막으로 기글에 올렸던 사진이고요. https://gigglehd.com/gg/16606356
11월이 되면서 갑자기 확 추워지고 물이 얼더니만 그 후로는 한번도 안 보이더라고요. 추우니까 옥상 문도 계속해서 열어둘 수도 없고요.
그래도 혹시나 오지 않을까 싶어서 옥상 나가는 길에 물그릇은 놔뒀지만, 이게 물이 증발하는건지 고양이가 와서 먹는건지 알 방법이 없었는데.
3월 들어서 따뜻해지니 옥상 문도 다시 열어두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 먹고 치우는데 계단 센서등이 갑자기 켜지고 유리문 너머로 뭔가 기어가는게 보이더라고요.
나가서 보니까 옥상의 벽 구멍 지정석(?)안에 들어가 있네요. 따뜻해지니까 다시 왔나 봅니다. 겨우내 어디서 잘 먹고 다녔나 살은 통통하게 쪘고요.
그런데 왜 다음주 일기예보는 눈비에 영하라고 찍혀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