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말입니다.
1.출근길
아침에 해가 들었기에 물에 적신후 짠 수건을 목에 두르고 미니 아이스팩, 부채를 들고 나왔습니다.
근데 나가니 건물을 나가니 엄청나게 습한데, 햇빛이 매우 따갑습니다;
이미 나왔겠다, 비는 안떨어지니까 급하면 가방에 있는 접이식 우산을 꺼내야지 하고
한 10m쯤 걸으니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들..
우비는 도저히 습해서 안될것 같아 우산을 꺼내 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빨리 가야겠다 서둘렀습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거세지는 비는 소나기 수준을 넘어서 거센 비가 내리네요.
차들도 꼬이고 중간중간 물웅덩이가 문제라 횡단보도를 겨우 뛰어 건넜습니다.
좀더 지나 다리를 건너니 어째 쎄해서 보니 목에 둘렀던 수건이 사라졌습니다.
떨어졌을 수건 찾으러 되돌아 가는데 안보이네요.
다시 다리와 횡단보도를 돌아 마지막으로 수건을 체크한 위치까지 갔으나 없는 수건..
뭔가 쎄해서 가방을 돌려보니 아슬아슬 가방 가장 바깥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네요;
이래저래 시간 날리고 결국 5분 지각했습니다.
오자마자 발과 바지와 옷이 다 땀과 비와 습기로 젖었고, 팬티까지... 양말은 어떻게 빨아서 제습기에서 건조, 바지와 팬티는 입은채로 그냥 선풍기로 말렸습니다.
회사에 갈아입을 셔츠, 반바지,팬티를 비상용으로 놔둬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2.점심시간-병원
먹는 약이 다떨어져가서 병원을 가기로 합니다.
출근길보단 편도 7-8분가량 짧습니다.
우산을 챙기고 부채를 챙기고 오전에 말린 신발과 양말을 신고 갑니다.
비와 바람, 급변하는 날씨는 빠졌는데.
쨍쨍 내리쬐는 햇볕과 습도가 남아있습니다.
덥고 습해요.
병원 진료는 3분
약타고 나와서 근처 분식집에서 냉면을 먹을까하다가 그냥 돌아옵니다.
말렸던 옷들과 몸은 다시 땀입니다.
3. 퇴근길
사람이 출근을 했으면 퇴근을 해야죠.
비는 안옵니다.
습하고 찝니다.
전화가 옵니다. 급한거라 이어폰으로 못받고 휴대전화를 귀에 댑니다.
크아아아아!!
그렇게 귀는 지져졌고, 오자마자 샤워입니다.
어제,
이거 보고 진짜 저기 어쩌나 했는데, 이동네라고 크게 다른게 아닐지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