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서 Lowrance Endura Safari 를 샀습니다. \
Foretrex 601을 거의 뭐 이제 4년동안 쓰고 있고, 이걸로 여행 많이 갔다왔는데, 작년즈음 큰맘먹고 시간내서 전국일주 한번 했다가 중간에 버그나서 완전 초기화되버린 졸라끔찍한 경험을 하고난뒤로 안그래도 렉걸리고 무겁고 전지만 많이 잡아먹으면서 가격도 많이 비싼 가민 핸드헬드류 싹 손절치고나니 이제 어디 놀러갈때 위치기록은 뭘로하지 싶어서 하나 구비를 했습니다.
Windows CE가 달려있고 서드파티 소프트웨어가 돌아갈 수 있기에 이건 쌉가능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지도는 폰으로 보던지 시계로 보던지 할거다~ 애초에 오프로드나 지오캐싱 같은 액티비티에선 폰 안켠다~ 하는 마인드면 뭐 내장 지도가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
그래서 이베이에서 싸게 올라온거 사서 3주정도 지난 현재 시점에서 제품을 수령햇는데 호옹이 터치가 안먹습니다. 대충 판매자가 잡다한거 이런저런거 다파는 사람이고, 제품 생김새도 중간에 버튼 딱 달린 물건이니까, 애초에 이게 터치가 될거라고 생각을 안 했겠죠. 저도 못했으니까요. 뭐 그래서 VERY GOOD CONDITION! TESTED! FULLY WORKING! 이라는 문구에 또 호구된거죠
모든 기판을 싹 들어내니 마지막으로 보이는 NEC제 트랜스플렉티브 LCD 모듈입니다. 저항막식 터치스크린에는 항상 두꺼운 4개의 단자가 있는데, 이는 X축과 Y축의 저항을 측정하여 중심축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진 곳이 눌렸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즉 누르는 위치에 따라 값이 바뀌는 가변저항이다, 그걸 X축과 Y축에 달아서 좌표를 인식하게 한다 정도 되겠죠. 이쪽이 개같이 냉납이 났는지 상태가 맛탱이가 갔네요. 제품을 대체 어떻게 써야 다른데는 다 멀쩡한게 저기만 맛탱이가 가는지.
납으로 다시 녹여붙여서 지금은 잘 작동합니다.
그래도 전자기기 망가질때마다 직접 수리해 쓰는 야매 취미 테크니션질 한지 어연 10년이 넘어갑니다 대충 보면 아 이건 여기가 망가졌구나 하는건 바로 알수있어요. 그걸 고치냐 못고치냐가 문제지. 그 전에 기기를 물리적으로 해체하는 분해과정이 젤까다롭습니다. 서비스매뉴얼도 없는 이런건 뭐...
리빙포인트. 감압식 터치가 안먹으면 저항쪽 연결상태부터 의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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