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가서 인체실험해야해서 일찍 일에서 벗어나, 병원갔다가 모처럼 움직인김에 아래층에 문구사를 들렸습니다.
분명 홀더펜 심만 사러 들어갔던거였는데 정신차려보니 손에들린건 미쿠색락카랑 이 이액형에폭시였네요. 근데 락카는 너무 비싸서 내려놨어요 22,000원 달라고하길래.. 범민스튜디오에서 파는건 미쿠색 6,500원이면 한통하는데 ㅡㅡ;;
금속용 순간접착제를 살까 하다가 에폭시를 산건, 말그대로 금속이랑 금속붙히는거라서요. 어렸을때 경험으로는 금속과 금속의 순간접착은 진동과 떨림에는 쉽게 뜯어졌던걸로 기억하기에..
붙혀놓을 금속과 금속은 무어냐, 레벨기랑 레벨기자석발입니다. 지금은 신형이 나오는 바람에 기존모델은 좀 저렴해졌는데 샀을때 3만원 후반에 샀었네요.
근데 한날 같은시간에 갑자기 자석이 다 떨어졌어요. 사용한지 햇수로 4년정도 된것같으니 안떨어지는게 이상하긴합니다만. 하지만 같은날 다 떨어지는건 접착제에 타이머가 달려있기라도 한건지..
아무튼 이거 보수하려고 사왔습니다. 에폭시만 산다고 접착하는건 아니구요. 접착면은 정리를 해야하니 안에 원래 붙어있던 접착제는 핀셋으로 다 긁어냈구요. 문제는 레벨기자석발에 붙은 철가루.
휴지로 닦으면 도로가서 달라붙는 괴랄함을 보여주니 어찌할까 하다가..제가 연구소에 있을당시 노벨상받았던 방법을 그대로 쓰기로합니다.
코리안 테이프로 비비기를 해줍니다. 그럼 철가루와 자석이 온전히 분리 성공.
철가루는 기호에따라 처리하시면됩니다.
이액형 에폭시를 이용해서 접착을 한 모습입니다.
록타이트 이액형 에폭시는 기본 스트로우가 두개가 제공되는데 이 내부에 회오리같은 돌기가 있어서 알아서 섞이면서 나옵니다. 그냥 끝부분에서 나오는걸 모재에 투여하기만 하면 접합 끝.
스트로우는 일회용이라 버려야하는데 대신 액은 섞이지만 않는다면 굳지않기에 남은 다른 스트로우로 한번더 쓸수있습니다. 그래도 양이남으면 짜서 섞은다음에 쓸수도있음. 굳이 록타이트에서 나오는 에폭시만 이런건 아니고 모든 이액형에폭시가 이런 구조입니다.
레벨기에서 자석빠진지 한달정도 되어서 집에 있던 다른 긴걸 갖고다녔는데 이제 다시 바꿔서 갖고다녀도 되겠네요. 무겁거든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