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를 둘러보다가 클립으로 끼우는 바디캠을 파는 걸 봤습니다.
컴퓨텍스나 발표회장에서 일일이 받아 적기 힘들어서 녹음했다가 나중에 다시 들으면서 받아 적는데요. 나중에 녹음한 걸 듣아보면 '내가 여기서 뭘 보면서 이 말을 들었더라?' 싶은 경우가 은근히 많더라고요. 그런데 바디캠이 영상과 음성을 모두 기록한다면 한결 편해지겠죠.
1080p라고 하지만 화질을 기대하진 않고, 바디캠이 흔들린다고는 해도 어차피 영상을 쓰기보다는 참고하는 게 목적이며, 스크린도 달려 있는데 가격이 32,000원 정도라 이 정도면 괜찮은데? 괜찮은데? 괜찮은데? 하고 스스로를 계속해서 암시를 걸다가 결국 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서 뒹굴다가 본 가격은 분명 32,000원 이하인데, 작업실에 올라와서 본 물건들은 41,000원 짜리 뿐이네요? 분명 똑같은 핸드폰에서 확인했는데 말이죠. 알리 앱을 몇 번씩이나 껐다가 재시작해도 마찬가지라, 혹시나 싶어서 WiFi를 끄고 LTE로 바꿔서 새로 접속하니 가격이 32,000원이 뜨네요?
이쯤 되면 알리가 사람의 간을 보면서 가격을 조정하는게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