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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51 댓글 18

생각해보니까 제가 2015년경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머무른 일이 있습니다.

그 때 머무른 곳이 아르키로씨란 곳인데..

거기 간 이유는 무료 조식이 아주 튼실해서였죠.

아무튼 간에 거기에 중국인 가족 관광객 6명, 일본인 2명, 한국인은 저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를 할 줄 몰랐기에 그나마 영어와 일본어가 통하는 일본인들에게 말을 걸었는데요..

의외로 말이 잘 통하더군요.

일단 유럽 한복판에서 같은 동양인, 거기에 말까지 통하니 뭉치게 되는 거죠.

나눈 이야기는 뭐 여행 썰, 맛집 공유, 그리고 시시콜콜한 잡담입니다.

 

그 관광객은 휴가 쓰고 한달동안 이탈리아를 싹 돌아볼 목적으로 밀라노에서 시작해 온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둘은 30대 남자들인데 왠지 연인같았고(알고보니 게이 커플),

그 중 한명은 자신이 한 지방을 다스리던 무사 가문의 후예라고 자랑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나도 귀족 가문인데 지금 한국은 신분제도가 사라져서 의미는 없다고 받아친 기억이 납니다..

물론 족보상으로는 양반이라고 적혀있으므로 거짓말은 한 게 아니었죠.

뭐 한국에서 족보 펴보면 양반 조상 안 둔 사람이 있나 싶지만...

아무튼 나중에 소식을 듣기로는 나폴리를 거쳐 시라쿠사까지 내려가서 잘 놀다가 덤으로 알제리도 갔다고들 합니다.

은근히 아직도 일본엔 저렇게 자기 가문이나 혈통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사람이 많더군요.

신분제의 잔재일까요?



  • profile
    title: 폭8책읽는달팽      악은 사람을 사람취급 안하는데서 시작된단다 - Terry Pratchett 2023.04.28 10:19
    지금도 가계도 올려놓고 선거 당선되는 마당인데 뭐 안 이상합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4.28 14:05
    정치인만 그런게 아니고 신사나 사찰도 마치 음식점처럼 물려주더군요.
    한국은 교회 물려주는 경우가 있긴해도 무작정 낙하산으로 앉히면 논란이 나는 걸 생각하면 말이죠..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3.04.28 10:42
    진자하게 말하자면, 민족 대이동(분단 및 6.25동란)이 벌어질정도로 큰 사건사고가 나오지는 않았으니까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4.28 14:07
    그렇죠.. 당장 이산가족 문제만 해도 그렇고..
  • ?
    이피리아      i9-13900K/4090/32G DDR5 RAM 2023.04.28 11:08
    일본(화족이라느니.. )도 미국(상원의원 관련 가문...)도 저런게 알게 모르게 있어서
    우리나라가 6.25 로 싹 초기화 된게 특이하지 않을까 합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4.28 14:08
    어찌보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란 재앙이 전화위복이 된 거기도 하죠. 만약 지금도 신분이나 가문이 중요했으면 필리핀 꼴이 났을 거니까요.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3.04.28 18:34
    일제강점기+한국전쟁으로 거의 사그라들었지만, 쐐기를 최종적으로 박은것이 "군사정권"이었죠.
    말 잘못 놀리는 것으로 끌려가고, 공식적으로는 없기는 했지만, 연좌제로 친인척들까지 파헤쳐가니까 도리어 떠벌리지 않는 게 30년 가까이 이어졌으니까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야고 2023.04.28 11:18
    6.25이전 한참전에 이미 매관매직이랑 족보 사고팔면서 의미없는거 아니였나요?
    애초에 왕족이라는 이씨 수가 대한민국의 몇프로인지만 봐도 그렇죠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4.28 14:00
    보통 성 자체를 갈기보다는 본관을 바꿨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듣보잡 본관의 김씨가 돈주고 김해나 경주 김씨로 편입하는 식으로... 전주 이씨는 특히나 왕족이었으니 득을 보려고 조금이라도 연관 있으면 편입시키려고 애를 썼죠.
  • profile
    야생여우 2023.04.28 12:36
    구매한 족보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안 맞게 적혀있어서 티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맞는 족보도 대부분 한미한 양반 족보가 대부분입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4.28 13:58
    대강 대학교에서 교수님에게 보학에 대해 배웠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확실하게 직계조상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추려 조선왕조실록이나 각종 문집, 상소문 등에 이름이 올라와 있나 찾아보는 거더군요.
  • ?
    title: 가난한아이들링 2023.04.28 13:45
    우리나라가 조선말 세금과 군역 회피 목적인 족보팔이부터 시작해서
    6.25 민족 대이동+말살 테크트리까지 타서 특이케이스죠

    일본은 부락쿠민이라는 단어만 검색해봐도....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4.28 13:58
    그렇죠.. 근현대로 오면서 몰락한 전직 양반이나 지주, 토호세력이 엄청 많더군요.
    그들이 싹 갈아엎어지면서 실력중심주의로 흘러가게 되고요..
  • ?
    title: 가난한아이들링 2023.04.28 14:04
    중국도 문화 대혁명이라는 화르륵 이벤트를 거치며 계급 개념이 많이 사라지긴 했구요
    대격변급 이벤트를 겪지 않은 사회는 일단 계급제가 살아있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 ?
    dmy01 2023.04.28 16:00
    일본은 암묵적 신분제 있잖아여
    진짜로 고급 자제들이 다니는 학교 테크트리도 정해져있고
    애니보면 오죠사마 하면서 현대배경인데 귀족 처럼 다니는 사람있고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4.28 16:03
    다도 등을 하는 동아리는 사실상 상류층의 이너서클이죠..
    다도회에서 들고와야 하는 다기만 해도 값이 몇천은 넘는 명품인데, 그걸 서민이 가지고 있을리가 없죠. 거기에 절차나 예절, 앉는 위치까지 엄격하죠.
  • ?
    볶은완두콩 2023.04.28 19:48
    계급이나 신분제도를 날려버리는건 전쟁의 몇안되는 이점이죠
  • ?
    clowl 2023.04.28 22:16
    뭐 현대 사회에서 “무슨무슨 가문의 후예“를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칭할 정도면 공통적으로 별볼일 없는 사람이겠죠.

    물론 밥사주면서 그렇게 자랑한다면 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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