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렌즈를 사러 갔습니다. 가끔 있으면 좋은 순간이 있을 것 같아서요. 있기를 바라고요.
대부분의 인류 구성원이 그렇듯이, 저 또한 안경을 쓴 것 보단 안경을 안 쓴 것이 낫다는 평을 많이 들었거든요.
통계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가족이 4명,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동창 2명이 인정한 사실입니다. 엄청나죠.
그래서, 예.. 넣었어요. 렌즈를.
혹시 기글에도 소프트 렌즈를 매일 아침 끼고 나가시는 분이 계신가요? 전 정말 큰 존경을 표하고 싶어요.
저는 좌안/우안 난시 수치가 차이가 아주 커서 도수는 차이는 둘째 치더라도 좌우안을 같은 렌즈로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대충 좌안 먼저 뜯어서 넣었는데.. 30분이 걸리더라구요.
고통을 꾹 참고 오른쪽 눈도 마저 넣었습니다. 35분 걸렸어요.
렌즈를 30분씩 만지작거리니 시력 보정이 안되더라고요.
오기가 발동해서 새거 뜯어서 다시 넣었습니다. 양쪽 합쳐서 7분 걸렸어요.
사실 시력 교정 정도나 안구건조증의 유무는 제 사용목적에서 크게 문제시되는게 아니라서 정보를 별로 안찾아봤어요.
근데 난시 교정 약하다는 단점은 꽤 잘 느껴지네요.
그나마 잘 되는 편이라고 추천해주셔서 꼈는데 딱 마지노선 정도?
그렇다고 서류 업무나 컴퓨터 문서작업에 적합한 정도도 아닌 것 같구요.
근데 이건 오늘 제가 눈을 80분 연속으로 만졌으니 내일 또 껴보고 다시 글을 남겨야할 것 같네요.
정말.. 아침마다 끼고 나오시는 분들 존경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