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뮤지컬 좋아하면 오페라의 유령이 안 먹힐 수 없어요.
뮤지컬 좋다면서 오페라의 유령을 모른다? 그건 뮤지컬 관심 없거나 아저씨한테 관심 없는 거에요. 하지 마요.
Le Fantôme de l'Opéra
발음되면 해봐요. 말리진 않을게요.
능력 되면 소설부터 씨부려봐요. 통하진 않을 거에요.
기본 썰 풀테니 눈 크게 떠요.
크리스틴 다에는 사라 브라이트만이 유명하고 팬텀은 마이클 크로포드가 유명하다고,
사라 브라이트만과 마이클 크로포드란 이름이 안 먹히면 그냥 오페라의 유령 모르는 거예요. 차 끊기기 전에 집에나 가요.
사라 브라이트만 대표곡 풀어놓고 가창력이 얼마나 미쳤는지 양념 좀 치고,
코미디로 알려진 마이클 크로포드가 배역을 맡고, 쏟아지던 비난을 실력 하나로 찢어버리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해봐요.
나머지는 알아서 찾아봐요. 쟤들 하루 이틀 장사한 것도 아니고 국내외 공연 다 땡기면 어느 종교 부럽지 않게 역사 뽑아내요. 이 정도면 많이 챙겨줬잖아요.
중요한 건 지금부터,
그렇게 분위기를 달달하게 지져놨으면
Pink Floyd echoes를 3:44부터 틀어요.
"봐라, 짭이다! 롹이 진리다!!"
외치고 대충 쳐맞아요.
뮤지컬 좋아하는 여자 중에 정신 나간 경우 있잖아요?
어차피 그 여자도 정상 아닐 거라고 정신 승리하고 집에 가서 씻고 자요.
이렇게 가면 서운할까 봐 뮤지컬에 숟가락 얹으려는 애들 하나 걸어놔요.
이런 거 평생 살 일 없지만 그냥 재미로 봐요.
참, 못생겼으면 하지 마요.
유치장에서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