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걸 보고 틀어놓은 물을 모두 잠궜습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영하 10도만 되지 않으면 옥상 수도는 얼지 않았거든요. 실제로 옥상 수도는 안 얼었습니다. 그런데 마당 수도는 얼어버렸네요. 집의 벽 안을 타고 올라오는 수도와 외부 계단 아래에 있는 수도는 다르겠지요.
그렇다면 저 수도가 얼지 않도록 유지하기 위해선 영하 5도만 되도 계속 찔끔찔끔 틀어놔야 한다는 소린데요. 하루 이틀 일주일까지야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서울의 겨울은 영하 5도 정도는 은근히 자주 나온단 말이죠?
마당 수도야 겨울에 쓸 일이 없으니 얼어도 상관은 없는데, 얼어서 못 쓰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얼어서 수도가 터져버리면 문제가 크니... 참 머리가 아프군요.
겨울 추위가 올해 한번만 왔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러고 있는 이유는, 원래는 지하에 살던 할머니가 이 집에서 오래 있었고, 마당 수도도 그 할머니 전용이니 다름 없다보니 알아서 하겠거니~ 했었는데요. 그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집을 빼면서 제 소관이 되버려서 그렇습니다.
반복 하더니 자파 현상이 일어나서 머리가 아프네요 --;
타일 시공이 잘못 된게 아니라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그런현상이 간간히 일어난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