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n(이하 '마이크론')은 글로벌 탑 3에 드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입니다. 그리고 Crucial(이하 '크루셜') 마이크론의 메모리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MX SSD 시리즈가 튼튼한 내구성과 가성비로 많은 유저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크루셜 P1 SSD은 SATA 3 인터페이스의 최대 6Gbps 전송 속도보다 월등히 빠른 NVMe 인터페이스(이론상 최대 32Gbps 전송 속도)를 사용하는 M.2 폼팩터 제품으로, PCI-E 4개 레인을 사용합니다.
크루셜 P1은 현재 1TB 와 500GB 의 두 가지 용량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유통은 (주)아스크텍이 담당하며 무상 5년 보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루셜 P1 2TB 제품은 아직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지만, 스펙표에 있는 것으로 보아 곧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M.2 폼팩터의 작은 사이즈(22 x 80 mm)와 17g 의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고, NVMe 인터페이스(PCI-E x4 레인 지원)에서 제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SATA 방식에 비해 케이블이 하나 줄어드니까 PC 내부가 깔끔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SATA 인터페이스 SSD 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데, 1TB 제품 기준으로 최대 2,000MB/s 의 읽기 속도와 최대 1,700MB/s의 쓰기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뷰해볼 제품은 500GB 용량의 제품으로, 최대 1,900MB/s의 읽기 속도와 최대 950MB/s의 쓰기 속도를 가지고 있고, MTTF는 180만 시간, TBW는 100TB 입니다. (SSD 제품들은 설계 구조상 용량이 클수록 성능이 높습니다.)
지금부터 SATA 인터페이스 SSD보다 2배 ~ 4배까지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NVMe SSD, 마이크론 크루셜 P1 제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론 크루셜 P1 박스입니다.
한 눈에 마이크론 크루셜 SSD라는 걸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P1 글씨 없으면 구분이 안 될 정도네요.
한결같은 박스 뒷면.
5년 무상 보증을 제공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한 크루셜 SSD 설명서.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크루셜 지원 사이트를 안내하는 정도입니다.
제품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안전하게 들어 있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아서 좋네요.
PCB 기판과 메모리가 모두 검은 색이라 메인보드에 장착했을 때 위화감이 없습니다.
뒷면도 깔끔합니다.
M.2 폼팩터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본 제품은 2280 규격입니다. 22mm x 80mm 의 사이즈라는 의미죠.
뒷면에 빈 자리가 보이네요. 아마 1TB 제품은 뒷면도 꽉꽉 차있는 양면 구성일텐데, 저는 아쉽게도 500GB 제품이라 뒷면이 허전합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게임패드에 살짝 놔봅니다.
이렇게 작은 제품이 덩치큰 SATA SSD들보다 성능도 높고 용량도 2TB까지 나온다니 멋지네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잘 어울리네요.
테스트를 위해 제품을 메인보드에 설치했습니다.
검은 색이라, 주변 기기들과 어색함없이 어울리네요.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은 인텔 i5 8600k 시스템으로, 쿨러는 써멀테이크의 링 플로에 360 RGB 3열 수랭이며, M/B는 애즈락 Z370 익스트림4, 메모리는 안텍 시리즈5 RGB 입니다. 파워서플라이는 최근에 사용하게 된 EVGA 1000 G+로 높은 효율과 안정적인 전압유지, 저소음 특성을 지닌 풀모듈러 제품입니다.
아무 것도 사용하지 않고, 설치만 한 상태입니다.
사용가능 용량은 465 GB입니다.
디스크 벤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크리스탈 마크 성능입니다.
SATA SSD와 비교하면 월등한 점수입니다.
BX500의 읽기 속도가 560MB/s 정도이고, 쓰기 속도가 526 MB/s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읽기 속도는 약 3.4배, 쓰기 속도는 약 1.8배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BX500 제품과 성능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쓰기 성능이 전반으로 매우 뛰어나고, 읽기 성능에서는 Q32T1 성능이 월등히 뛰어남을 한 눈에 알 수 있네요.
* Q32T1은 1GB 파일을 32분할한 후 측정한 점수입니다. 용량이 큰 파일을 옮길 때 실제 성능 지표로 많이 쓰입니다.
* BX500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조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nir7303/221440511896
이번엔 ATTO DISK 벤치 결과입니다.
16 kB ~ 64MB 읽기 및 쓰기 속도가 BX500의 약 2배 정도됩니다.
Anvil Storage 결과입니다.
종합 점수가 10,000점이 넘네요. 일반적으로 SATA SSD가 3천대 ~ 4천 중반의 점수가 나오는 것과 비교해서 2배가 넘는 점수입니다.
읽기 및 쓰기 성능이 모두 2배 넘게 측정되지만, 특히 읽기 성능에서 차이가 많이 나네요.
HD Tune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1차 테스트 결과 입니다. 속도가 분명 좋긴 한데, 초반에 한 번 그래프가 뭉그러지네요.
다시 한 번 테스트해보겠습니다.
특이하네요.
1차보다 그래프가 더 좋기는 하지만 초반에 한 번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Tool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평균 속도는 1,556 MB/s로 측정되었습니다.
SATA SSD 측정 결과가 400 ~ 450 MB/s 정도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약 3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파일 복사 테스트는 간단하게 2GB와 5GB, 10GB 파일 3종류를 해보았습니다.
2GB 파일 복사는 너무 빨라서 측정하기가 어려웠고,
5GB 파일 복사에는 약 8 ~ 9초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10 GB 파일에는 대략 19초 정도가 걸립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시행했습니다.
85% 정도 용량이 남을 때까지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하지만, 86.5% 남은 시점부터 속도가 떨어지네요. 캐싱 용량 한계로 판단됩니다.
온도로 인한 스로틀링이 발생할 수 있는지 온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가장 뜨거운 부분은 제품의 중간 부분으로 컨트롤러 쪽입니다. 표면 측정 온도는 약 56도 정도로 제품의 동작 온도가 0도 ~ 70도 이므로 문제될 온도는 아닙니다.
특별히 스로틀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SSD가 막 시장에 나왔을 때를 아직 기억합니다.
지금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256GB 용량의 SSD도 고사양 시스템에나 볼법한 부품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2015년만 해도 SSD의 용량별 가격은 $ 0.4 USD 수준이었습니다. 256GB면 10만원 중반대 가격이었죠.
그동안 SSD는 SLC 에서 MLC로, MLC에서 TLC로 지속적으로 밀도를 높이는 노력을 통해 가격을 낮추어 왔습니다. 그로 인해 성능과 수명이 하락하는 것을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노력과 함께 충분한 수준의 수명과 HDD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며 어느새 시장은 TLC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SSD도 많이 싸져서, BX 500같은 보급형 제품의 경우에는 960GB의 고용량 제품이 17만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15년과 비교하면 거의 1/3 수준이 되었네요.
하지만 NVMe SSD같은 고사양 제품의 경우에는 아직도 대중이 부담없이 사기엔 비쌉니다. S사나 W사의 제품을 보면 1TB 용량 기준으로 30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1GB 용량당 가격은 300원 초반대입니다.
마이크론의 P1 제품은 TLC보다 집적도가 높은 QLC 기반의 SSD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더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어, 1GB 용량당 200원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NVMe 고성능 SSD를 사용하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되었던 유저라면 환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P1 SSD는 NVMe SSD 중에서 성능이나 수명이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SATA SSD에 비하면 2~3배 뛰어난 고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본 제품은 M.2 슬롯에 장착하므로 SATA 케이블 등의 연결이 필요없이 메인보드에 설치하는 간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PC 케이스 내부가 깔끔해집니다. 온도 문제로 인한 스로틀링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요, 역시 성능이 조금 아쉽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QLC 기반의 제품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아직 좀더 사용 경험이 쌓일 때까지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는 소비자들도 많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마이크론은 5년의 긴 시간의 무상 보증을 제공하고 있고, 역시 가격이 깡패이므로 저렴한 가격에 NVMe SSD의 뛰어난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잇점이 큽니다.
SATA SSD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빌드 잇점이 있는 NVMe SSD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합니다.
○ NVMe SSD의 높은 성능(SATA SSD 대비 2~3배 고성능)
○ 저렴한 가격
○ M.2 폼팩터의 빌드 간편성
○ 5년 무상 보증
○ 올 블랙 디자인(Black PCB)
○ NVMe SSD 중에서 성능이 높은 편은 아님
○ 방열판을 제공하지 않음
○ QLC 낸드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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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용기는 (주)아스크텍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