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릿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벌써 32년 정도 되었다는군요.
게인워드나 갤럭스(GALAX)같은 브랜드도 모두 펠릿 그룹의 제품들입니다. 펠릿은 OEM 으로 제품을 만들기도하고, 펠릿 자체 브랜드로도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리뷰를 위해 STCOM에서 빌려준 그래픽카드는 '펠릿 지포스 GTX 1660 SUPER GAMINGPRO OC D6 6GB'입니다.
엔비디아 GTX 1660 SUPER 그래픽카드로, 베이스클럭 1,530MHz, 부스트클럭은 1,830MHz로 팩토리 오버가 꽤 들어간 모델입니다.
GTX 1660 SUPER 그래픽카드의 특징은 GTX 1660과 다르게 GDDR6 메모리가 사용되었다는 거겠죠. 용량은 6GB로 GTX 1660 SUPER가 사용되는 일반적인 게이밍환경에서 충분한 수준입니다.
펠릿의 국내 유통은 STCOM이 하고 있는데, 22년된 업계 경력이 보여주듯이 코리안 유저의 까다로운 눈높이와 화급한 성미를 잘 파악하여 큰 잡음없이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진짜 어려운건데, 제가 봤을 때 서비스 기준이 높은 코리안 유저한테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기 위에 스티커에 붙어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A/S는 그럭저럭 맞는 말이 아닐까 하네요.
RTX SUPER 시리즈는 엔비디아에서 경쟁업체인 AMD를 물먹이기 위해 만든 라인업입니다. 표현이 좀 저렴하긴 했는데, 현실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독보적으로 시장을 장악하던 엔비디아가 AMD의 신제품 발표에 맞춰서 기존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가성비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물샐틈없는 수비를 보여주었죠.
AMD 입장에서는 어땠을 지 모르겠는데, 기존 제품 구매자 입장에서는 약간 뒤통수 맞는 느낌이었을 테고, 하지만 새로 제품을 구매하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아주아주 좋은 라인업이 된 것입니다.
GTX 1660 SUPER는 GTX 1660이 출시된 2019년 3월로부터 약 반년이 더 지난 2019년 10월에 출시된 모델입니다. 출시된 지 아직 반년도 안 됐죠.
원래부터 엔비디아의 가성비 최고라는 평을 받던 GTX 1660을 그대로 이어 받아, 단 10달러 더 높아진 MSRP로 기존 상위 라인업인 GTX 1660 Ti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MSRP가 50달러 차이나는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주었죠.
박스디자인은 맘에 드네요.
개인적으로 검정색 바탕에 황금색 펠릿 로고가 참 맘에 드는데, 자세히 보면 'PALIT'글씨에 그래픽카드나 헤드세, 팬, 모니터 등의 그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뭔가 PC 매니아로서 친근감이 드네요. 잘 보면 검정색 박스 바탕에도 'PALIT'로고와 여러 그림이 잘 안 보이는 색으로 그려져 있는데 아기자기 하니 귀여운 거 같습니다.
속박스는 검정색 무지 박스입니다. 꽤 두꺼워요.
본품은 아래 위로 스티로폼으로 보호되어 있는데, 상단 스티로폼에 그래픽카드 설치 가이드가 들어 있습니다. 펠릿 정책에 의해 2019년 9월부터는 드라이버 CD 같은게 안 들어 있습니다. 빠진 게 아니에요.
사실 요즘은 드라이버 CD없어도 큰 불편이 없습니다. 저도 드라이버 CD 안 쓴지 몇 년 된거 같아요. 그게 다 자원낭비이고 환경파괴라 생각하는 차에, 펠릿 정책에 적극 동의합니다. 그 돈으로 제품 가격 더 낮추는게 유저 입장에서도 백번 낫습니다.
본품 그래픽카드는 정전기 방지 비닐에 잘 싸여있군요.
스티로폼이 아주 두꺼운데다 제품 자체도 크게 안 무거워서 유통 과정에서 제품이 손상될 우려는 없어 보입니다.
정전기 방지 비닐 포장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저게 의외로 흔적없이 떼기 어렵습니다. 설혹 스티커가 찢어지지 않아도 비닐에 접착 흔적이 남기 때문에, 저걸로 개봉한 건지 파악이 될 거 같네요.
그래픽카드 쿨러 팬의 슈라우드에 스크래치 방지 비닐이 또 정성스럽게 붙어 있네요.
측면까지 아주 정성스럽게 붙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주 정성스럽게 떼어냈죠. 팬 슈라우드 디자인이 그래픽카드 디자인의 절반은 되는데, 자세히 봐야할 것 아닙니까?
다시 잘 붙여서 돌려주면 될 것 같아서 그냥 다 떼버렸습니다.
펠릿은 그래픽카드 라인업이 꽤 많은데, 본 제품은 '게이밍프로(GAMINGPRO)'라인업입니다. 줄여서 'GP'라고도 하더군요.
GTX 1660 슈퍼 GP의 쿨러 디자인은 펠릿 최상위 라인업인 '게임락(GAMEROCK)'을 닮았습니다. 디테일은 좀 많이 다르지만 올빼미를 연상시키는 큰 눈과 부리가 보일락 말락 합니다. 예전 ASUS STRIX 그래픽카드에도 비슷한 디자인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다만 펠릿과 ASUS의 디자인은 느낌 자체가 완전 다르죠.
유광하고 무광이 섞여 있고 패턴같은 걸 곳곳에 써서 디자인이 질리지 않게 배려했습니다.
2개의 팬 사이에 'V'는 새의 부리를 연상시키네요.
사실 유광 재질의 플라스틱 제품을 꽤 조심하는 편입니다.
스크래치도 잘 나고, 저렴한 맛을 내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나름 디자인에 신경을 쓰긴 한 것 같습니다.
내부 히트싱크가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도록 슈라이드가 공기 흐름부를 남겨두고 단정하게 막아섭니다.
고급스러운 맛을 막 풍기는 건 아닌데, 제품 라인업에는 잘 어울리는 디자인같습니다.
팬은 9개의 블레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위 제품에 들어가는 터보팬 블레이드이 아닌 평범한 블레이드를 쓰네요.
방열판은 덩치에 딱 맞게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펠릿 제품을 괜찮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펠릿이 그래픽카드 크기에 맞춰서 히트싱크를 알차게 만드는 편입니다.
허접하게 덩치만 키운 제품 중에는, 마치 국산 과자의 질소 포장 마냥 히트싱크에 빈틈이 많은데, 펠릿은 최소한 히트싱크는 꽉 채우는 편입니다.
구리 히트파이프는 2개 밖에 없지만 'ㄷ'자로 잘 꺾어서 히트싱크 구석구석 열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급 제품처럼 히트파이프를 많이 쓰는게 좋겠지만, GTX 1660 SUPER는 그렇게까지 발열이 많은 칩은 아닙니다.
가성비 라인업인 만큼, 그에 어울리게 적절한 수준의 쿨링을 갖추는게 중요합니다.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원가를 낮추는게 유저나 제조업체 모두에게 윈-윈입니다.
LED가 보편화된 만큼, GTX 1660 SUPER GP 제품도 LED 라이팅바를 측면에 가지고 있습니다. 전원을 넣게 되면 위의 'GEFORCE GTX' 글씨와 그 아래 쪽 LED바에 이쁘게 LED 조명이 들어올 겁니다.
본 그래픽카드의 전원은 8핀 하나만 씁니다.
최대 소비전력이 130W 정도로 기존 GTX 10 시리즈에 비해 성능에 비해 소비전력이 매우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GTX 10 시리즈 나왔을 때도 전성비 좋다고 칭찬이 자자했었는데, 기술의 발전이란 새삼 놀랍네요.
허니콤 브라켓입니다. 펠릿 제품은 대부분 이런 형태의 브라켓을 쓰죠.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의 배기구에도 자주 볼 수 있는 벌집 형태의 육각형 구조입니다.
단단하게 잘 만들어져 있네요. 어디 휘어진 구석도 없고요.
백플레이트는 플라스틱입니다.
좀 실망하실 분들이 있을 거 같네요. 아무래도 금속재 백플레이트가 고급스럽기도 하고 튼튼해 보이기도 하죠. 거기다 방열판 붙여서 전원부 쿨링에 사용하는 경우까지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백플레이트의 원래 용도는 그래픽카드 기판 보호이고, 부수적으로 디자인의 향상입니다.
그런 면에서 기판도 보호하고 있고, 디자인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
성형이 쉬운 플라스틱의 잇점을 살려서 캐릭터 라인도 많이 넣었습니다. 기왕 플라스틱으로 원가 절감한 거, 장점을 살려보자는 느낌입니다.
저도 백플레이트는 금속을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고급스러우니까요. 그래서 좀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다만 그래도 없는 거보다는 확실히 나아보이고, 이 라인업은 가성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외형보다 실속을 찾는 유저들이라면 크게 상관하지 않을 거 같기도 합니다.
금속 대신 플라스틱 백플레이트 써서 좋은 점으로는 그래픽카드 무게를 좀 낮춘게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부품 구성이 고급은 아니지만 만듦새는 좋습니다. 디자인은 호불호겠지만, 저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되네요.
테스트를 위해 시스템에 장착했습니다.
상단에 LED바가 이쁘게 들어오네요.
GDDR6 메모리의 힘으로 타임 스파이 테스트 점수는 거의 GTX 1660 Ti에 근접한 점수를 보여줍니다. 별 차이 없는 수준이네요.
파이어 스트라이크 점수 역시 GTX 1660 Ti과 거의 똑같습니다.
솔직히 벤치 점수만 보면 GTX 1660 Ti와 성능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아마도 펠릿 GTX 1660 Super GP OC의 팩토리 오버가 어느 정도 들어가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게임을 몇 판 해보았는데, 기존에 써보았던 GTX 1070과 거의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GTX 1070 거의 60만원 주고 샀던 기억이 나네요. 이 제품은 인터넷에서 28만원 정도에 구매가능합니다.
온도는 오픈 케이스 기준으로 60도 중반~후반을 왔다 갔다 하네요. 이 정도면 온도는 괜찮습니다. 팬소음은 바람소리가 좀 느껴지는 수준인데, 정상급 쿨러의 정숙함은 아니지만 중간 정도는 됩니다. 불쾌한 수준까지는 아니고 의식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다시 제품을 분해했습니다.
책상에 다시 올려놓으니 아담한 크기가 실감나네요.
이 조그만 녀석이면 FHD 해상도에서는 거의 쾌적한 수준으로 게임이 가능합니다. QHD 해상도라면 살짝 아쉬울 수 있지만 목표가 60프레임 수준이라면 옵션 조절로 어느 정도 쓰는데 지장은 없을 겁니다.
메모리도 6GB라 부족할 일이 없을 겁니다. 그 이상으로 메모리를 사용하려면 텍스쳐같은 거 떡칠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 등급의 그래픽카드로 의미없는 옵션이 많습니다. 그래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네요.
가성비 라인에 발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우락부락한 쿨러는 없지만, 적당한 수준에서 잘 타협한 것 같습니다. 괜히 이런 제품에서 단가 올라가는 일을 할 필요는 없죠. 얻는 것보다 잃는 게 커서 실익이 없습니다.
A/S는 STCOM에서 3년 무상 보증을 시행합니다. 인터넷 찾아보면 괜찮은 평을 받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품질과 성능을 갖춘 녀석으로 엔트리 ~ 로우 메인스트림까지 폭넓은 영역을 넘볼 수 있는 대중적인 매력을 갖춘 제품입니다.
그냥 잘 모르겠다 그럴 때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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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STCOM'으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자가 어떠한 가이드없이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