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스 시장에서 트렌드라면 쿨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3000번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가 나오면서, 상승한 전력만큼 온도도 상당히 올라갔기에 케이스 쿨링도 신경써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ABKO SUITMASTER P1000 강화유리 케이스(이하 ABKO SUITMASTER P1000)는 화려한 RGB를 배제하는 대신, 전면 풀 메쉬 구조에 풍량 세팅형 전면 140mm 퍼포먼스 팬과 후면 풍압 세팅형 120mm 퍼포먼스 팬으로 뛰어난 쿨링 성능으로 오로지 쿨링 성능에만 집중하면서 최신 트렌드까지 담은 뛰어난 가성비의 케이스입니다.
Non-RGB 팬으로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은 마치 블랙수트를 입은 듯한 신사가 화려함 대신 오직 자신만의 내면의 멋을 발산하기 위해 태어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전면 USB Type-C 지원과 트렌드를 따라잡는 그래픽카드 지지대 장착으로 최신형 구성! 신사의 깔끔함과 매력적인 배려심이 접목된 영국 신사같은 느낌의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케이스를 살펴보며, ABKO SUITMASTER P1000의 매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하게 포장되어 온 ABKO SUITMASTER P1000입니다.
ABKO SUITMASTER P1000은 블랙 색상에 전면 매쉬 구조의 미들타워 케이스입니다. 보통 쿨링팬쪽만 매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P1000은 패널 측면부까지 에어홀을 뚫었습니다.
쿨링에 특화된 케이스인만큼 전면 매쉬구조에 140mm 팬 3개를 기본 제공합니다.
강화유리는 도어형방식을 채택하여, 램이나 그래픽카드 같은 부품을 손쉽게 교체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ABKO SUITMASTER P1000은 ATX / M-ATX / M-ITX 보드 규격을 지원하고 CPU 쿨러 높이는 185mm로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그래픽카드도 최대 340mm까지 지원합니다. 수냉은 전면 280/360mm, 상단 140/240mm, 후면 120mm를 지원합니다. 쿨링팬은 전면 140mm x 3개를 기본제공하고 상단에 120mm 또는 140mm 쿨링팬을 2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보통 보급형 도어형 방식의 케이스들은 손잡이를 패브릭 재질을 많이 사용하는데, ABKO SUITMASTER P1000은 고리를 달아 상당히 고급스럽고 여닫기 편리합니다. 게다가 이 방식은 패브릭재질에 비해 당연히 내구성도 좋으며 유리에 구멍을 뚫지 않아 강화유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식입니다.
전면 140mm 팬입니다. 45.4CFM의 풍량에 900±10 RPM으로 동작합니다. 아쉽게도 전면 먼지필터는 없습니다.
ABKO SUITMASTER P1000은 편의사항으로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제공합니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경우 커다란 크기와 무게로 보드에 PCIe 슬롯이 휠 수 있는데, 이걸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품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그래픽카드 크기가 점점 더 커지고 무거워지다보니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데, 근래 나온 케이스에선 편의사항으로 지지대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ABKO SUITMASTER P1000 역시 이런 트렌드를 잘 따라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후면팬은 46.5CFM의 풍량에 1,100±10 RPM으로 동작합니다. 이 케이스 살펴보기 전엔 전면 140mm인데 왜 후면은 120mm지 했는데, 확인해보니 후면팬 성능이 상당합니다.
기본적으로 시스템의 열을 배출하는 배기가 중요한만큼 후면 팬 성능이 상당히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팬이 클수록 성능이 좋지만, ABKO SUITMASTER P1000은 후면팬이 전면팬보다 작은 데 성능이 좋습니다. 앱코가 이 케이스에 쿨링 구조에 얼마나 신경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뒷면엔 케이스 선을 편리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케이블 홀더를 제공합니다. 파워는 200mm ATX 규격을 지원하며, 저장장치 케이지 탈거 시 340mm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선정리 공간은 약 19 mm입니다.
조립에 필요한 부속품은 악세사리 박스에 담아 제공하며, 설명서도 제공합니다.
액세서리 박스에는 각종 나사류와 여분의 재사용 슬롯 2개, 케이블 타이를 담겨 있습니다.
설명서는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는 걸로 봐서, 조립 난이도는 어려울 거 같지 않아보입니다.
보드와 연결하는 선들입니다. 전면 USB TYPE-C 단자를 제공해 TYPE-C단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후면팬은 IDE(MOLEX) 단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파워서플라이 흡기 부분에 에어홀을 뚫어 파워 쿨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우며, 먼지 필터를 걸쇠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각 받침 다리에는 케이스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어 있습니다.
상단에는 앞쪽에 I/O 포트를 배치했으며, 뒤쪽에는 에어홀을 뚫고 해당 부분에 먼지 필터를 자석 방식으로 제공합니다.
I/O 포트는 파워, 리셋, LED 컨트롤, USB 3.2 Gen1 Type-A 2개, MIC, HD Audio, USB 3.2 Gen2, USB Type-C 구성되어 있습니다. USB Type-C를 제공하는 포터블 기기들이 많아지다보니, 고가의 케이스에서는 케이스 자체에서도 USB Type-C를 제공하는 케이스들이 많은데 보급형 케이스에서도 USB Type-C를 제공하는 점은 칭찬할 만 한 거 같습니다.
강판 두께를 측정하는 장치는 없지만 자로 대어봐도 상당히 두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품 칼럼에 따르면 우측 금속패널이 0.813T이고, 후면 섀시가 0.722T, 메인보드 장착부가 0.55T, 저장장치 케이지가 0.636T, 2.5 SSD 가이드가 1.789T의 제원(출처 https://quasarzone.com/bbs/qc_qsz/views/907533)입니다. 강판두께는 직접 조립하면서 느끼기에도 보급형 케이스 치고는 충분히 두툼해서 조립 과정에서 휘어질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SSD/HDD 가이드입니다. 이부분은 트렌드를 따르지 못한 거 같은데, 슬라이딩 가이드로 편리하게 SSD나 HDD를 조립할 수 있게 개선되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2.5인치 SSD 전용 가이드입니다.
조립을 진행했습니다. 플라스틱 케이블 홀더 덕분에 선정리 작업은 쉬운 편인 거 같습니다.
후면팬은 3핀단자로 보드에 따로 연결해 주셔야 합니다.
M-ATX 보드 규격의 시스템이라 조립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상단에 최대 240mm 수냉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상단 공간이 그리 여유롭지 않아 상단에 수냉을 구성하시는 분들이라면 조립이 난이도가 상승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무사히 조립을 마치고 전원을 넣었습니다.
쿨링 특화 케이스지만, 소음은 상당히 정숙한 편인거 같습니다. 실제 구동 소음을 확인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벤치를 구동하면서 영상을 담아 보았습니다.
ABKO SUITMASTER P1000은 쿨링에 특화된 케이스로 그간 앱코 케이스에 쿨링팬 풍량에 불만을 가졌던 유저들에게도 상당히 반가운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번째로 수트마스터를 조립해보는데, 팬에 RGB를 제한 만큼 풍량이 확실히 올라간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면 매쉬 구조에 140mm 쿨링팬으로 흡기와 후면 배기 120mm 쿨링팬 총 4개로 쿨링 능력도 상당했지만, 전면 USB TYPE-C 단자를 추가한 점과 스윙도어를 채택한점, 그래픽카드 지지대 기본 제공 등 편의성도 상당합니다. 개인적으론 선정리 플라스틱 홀더를 제공한다는 점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선정리 공간이 1.9mm정도면 여유있는 편은 아니지만 선정리 플라스틱 홀더를 사용하면 손쉽게 선정리는 물론 조립과정도 상당히 수월해 지는 거 같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M-ATX 시스템으로 조립을 진행했는데, 상단공간에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 같습니다. 공랭쿨러를 쓰는 유저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수냉쿨러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조립 난이도가 상당해 질거 같습니다. 다만 CPU쿨러 높이가 185mm로 대장급 공랭까지 지원하므로 공랭으로 구성하신다면 상당히 괜찮은 케이스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RGB 감성은 없지만, 오히려 반짝이는 LED 취향이 아니거나 성능을 우선시하는 유저라면 현재 다나와 최저가 56,000원(2021년 8월 13일 기준)으로 가격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 추천드릴만한 제품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