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부터, 정부 모 기관에서 제게 뭔가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물론 정부 기관들에서 문자들을 쏟아내는 게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이게 제가 회선 유지용으로 유지하고 있는 3G 회선이라서, 3G 슬라이드 폰에 넣어둔 회선이고,
그래선지? MMS를 읽을 수가 없는데, 이것들이 계~속 MMS로 뭔가를 보내는 바람에, 발신인만 겨우겨우
확인이 가능하고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애초에, 이 회선을 남들에게 알려줬던 건 거의 10년 전이고, 애초에 남들에게 제 전화 번호 뿌리는 걸 좋아하지를 않아서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을 텐데, 도대체 어디에서 이 번호를 입수했는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튼, 계속 저한테 문자들을 보내 오니, 도대체 뭔 문자인지, 그리고 앞으로 나한테 문자를 보내려면 그 번호 말고 차라리 딴 번호로 보내라고 얘기를 하려고 구글링을 해서, 해당 기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20여분 간의 통화를 거쳐서 알아낸 건..
ARS가 1차적으로 8군데가 있고, 2차적으로 각각 4~7개의 분류가 있는데요. (3차는 못 가봐서 모르겠습니다)
1차에서 뭘 고르던지, 대부분의 번호가 1차 단계로 되돌아 오고, 운이 좋아서 2차 단계로 넘어 가더라도, 결국 그게 다 지뢰라서, 결국 1차로 돌아오는, 도돌이표 구조로 되어 있네요.
다시 말해서, 상담원 연결은 1번이라고 해서, 1번을 누르면 다시 그 안내 멘트가 나오고,
그러면 직장인 관련 상담은 2번이라고 해서, 2번을 누르면, 2차 안내가 뜨는데, 거기서는 뭘 누르든지 다시 가장 첫 단계의 안내로 돌아 오고,
이런 식으로 그야말로 무한 루프입니다.
전화를 받기 싫어서 이따구로 만들어 놓은 건지,
아니면 상담사들이 바빠서 계속 돌아 가게 만든 건지..
애초부터 바쁘면, 그냥 계속 기다리겠냐 말겠냐 정도로 하지, 왜 쓰잘데기 없이 사람을 뺑뺑이를 돌아서 야마도 돌게 만드는 건지..
이따구로 만들어 놓고 그 비싼 세금을 뜯어 간다는 게, 저로서는, 그러고도 월급 받을 염치가 있나? 싶네요.
담당자를 정확하게 알고 싶으시면 국민신문고를 이용하시거나 홈페이지를 검색하거나 아는 사람 통해서 알아내면 되죠.